'김민재 미래도 불확실' 나겔스만 재계약→지단은 맨유 원한다... 뮌헨, 연거푸 감독 모셔오기 실패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4.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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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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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모셔오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뮌헨과 연결된 사령탑 후보들이 모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독일 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기간은 올해 유로 2024까지였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을 통해 나겔스만 감독은 오랫동안 독일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돼왔다. 37세의 젊은 나이에도 일찍이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호펜하임, RB라이프치히 등을 이끌었다. 2021년 7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뮌헨을 이끈 경험도 있어 명가 재건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았으나,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 복귀 대신 독일 대표팀 생활을 택했다. 뮌헨도 다른 후보로 눈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감독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뮌헨은 '떠오르는 명장'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올 시즌 '절대 1강' 뮌헨을 무너뜨리고 레버쿠젠 구단 창단 120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선물한 인물. 여기에 레버쿠젠은 올 시즌 리그 25승4무(승점 79)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아 기적의 무패우승까지 노린다. 여기에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4강, DFB포칼 결승에도 올라 미니 트레블에 도전한다.

뛰어난 리더십에 알론소가 선수 시절 뛰었던 뮌헨, 리버풀(잉글랜드) 등이 차기 감독 후보로 점찍어놓고 선임 작업에 나섰다. 그런데도 알론소 감독은 일찌감치 레버쿠젠 잔류를 직접 선언해 소문을 잠재웠다.


알론소, 나겔스만 선임에 실패한 뮌헨. 또 다른 사령탑 후보로는 '레전드' 지네딘 지단이 꼽힌다. 현재 아무 팀도 맡고 있지 않지만, 지단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스페인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를 맡아 프리메라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단 역시 뮌헨을 맡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이날 프랑스 르퀴프의 소식을 빌려 "지단은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처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뮌헨보다는 맨유 감독직을 맡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텐하흐 감독은 부진한 성적에 경질 위기에 몰렸다. 지단 감독은 이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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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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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감독. /AFPBBNews=뉴스1
반면 뮌헨은 초비상이다. 오는 여름이면 팀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자를 구해야 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선임에 실패하고 있다. 또 다른 차기 뮌헨 사령탑 후보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 한지 플릭 전 뮌헨 감독, 세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 등이 주목받고 있다. 지단마저 모셔오지 못한다면 이들 중 뮌헨 감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

뮌헨 감독 선임은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투헬 감독 체제에선 주전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인터밀란, 맨유 이적설,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 복귀설까지 돌 정도다. 심지어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적보다는 뮌헨 잔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감독이 온다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8일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를 통해 "내가 알기로는 김민재가 올 여름 나폴리로 돌아간다는 소식은 없었다"며 "물론 김민재는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한다. 하지만 그는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뮌헨 감독이 김민재에게 클럽을 떠나라고 지시할 경우에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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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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