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홈경기 빈자리는 없습니다', 12G 연속 매진→삼성 기록과 타이... 최다 신기록도 파란불 [대전 현장]

대전=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4.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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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경. 12경기 연속 홈 매진을 이끈 관중들이 좌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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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며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뒤로는 12경기 연속 홈 매진을 이끈 관중들이 좌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홈경기엔 단 한 번도 빈자리가 없었다. 한화가 KBO리그 매진 역사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오후 12시 15분에 전 좌석(1만 2000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전날 빗발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끝내 매진 기록을 이어갔던 한화는 이날 경기 시작을 2시간 가량 앞두고 일찌감치 매진 소식을 알렸다. 개막 후 11경기 연속 매진이자 지난해 최종전부터 12경기 만원 사례를 이뤘다.

KBO 역대 홈 연속 경기 최다 매진 기록은 12경기로 삼성 라이온즈가 1995년 5월 9일 쌍방울전부터 6월 1일 해태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까지 기록했다. 한화는 이와 동률을 이뤘다. 한 경기만 더 기록을 이어가면 KBO 최다 기록을 쓰게 된다.

올 시즌 KBO리그 흥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한화다. 이날까지 24경기를 치렀는데 홈 12경기와 원정에서 치른 12경기 중 6경기가 매진을 이뤘다. 그 중 3경기는 2만 3750석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 경기였다. LG, 두산과 잠실 원정경기에도 홈 팬들에 결코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한화 팬들이 많이 몰려 매진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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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는 한화 팬들. /사진=한화 이글스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지난해 문동주가 류현진 이후 무려 17년 만에 한화 소속으로 신인상의 영예를 차지했고 노시환은 장종훈, 김태균에 이어 한화 출신으로 또 한 번 홈런왕에 등극했다. 김태균에 이어 무려 15년 만에 한화에서 배출한 홈런왕이었다. 둘은 나란히 국가대표 핵심 전력이 됐다.

시즌 후엔 베테랑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안치홍을 4+2년 72억원에 데려왔고 외야수 김강민과 포수 이재원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방점을 찍은 건 류현진이었다. 한화에서 7시즌을 뛰고 메이저리그(MLB)로 향했던 류현진은 11년 동안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성공적으로 재기했고 빅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류현진은 결국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조금이라도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한화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한화 팬들은 시범경기 때부터 뜨거운 열기로 화답하더니 잠실 개막전부터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류현진의 부진으로 개막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이후 7연승을 달렸고 잠재돼 있던 대전의 야구 열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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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가득 메우고 있는 한화 팬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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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앞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4월 들어 4승 11패로 고전하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한화 팬들은 꾸준하게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은 비로 인해 취소표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경기 시작 8분 만에 결국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은 일찌감치 매진 소식이 전해졌다. 한화는 오는 26일부터 다시 홈구장을 찾는다. 주말 3연전이기에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매진 기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경기까지는 매진 기록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이는 상황이다.

한화는 올 시즌을 끝으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떠나 신축 구장으로 둥지를 옮긴다. 2만석이 넘는 규모로 구장을 짓고 있는 중이지만 현재는 좌석이 1만 2000석에 불과하다. 한화 팬들의 달아오른 열기를 감당하기에 1만 2000석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 당분간 매진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더불어 최근 류현진과 문동주, 펠릭스 페냐가 살아나며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다시 상승세를 탄다면 팬들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홈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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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를 보기 위해 몰린 한화 팬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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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이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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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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