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 무슨 추태인가!' 2부 팀 간신히 이기고 '관중 도발'+눈치 없는 유망주는 '나홀로 세리머니'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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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코번트리 경기 직후 분위기를 전한 데일리 메일.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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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가르나초(17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는 안토니.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리 후에도 마냥 웃지는 못했다. 오히려 승리 직후 행동이 팬들과 구단 레전드의 공분을 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맨유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1)은 경기가 끝난 뒤 홀로 승부차기 승리를 축하했다. 안토니(23)는 상대 팀 팬들에게 귀를 쫑긋 세우는 세리머니를 했다"라며 "경기를 본 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로이 킨(53)은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축구 전문가 클린턴 모리슨은 안토니의 행동을 비판했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맨유는 21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코번트리(2부)와 경기에서 승부차기(3-3, PSO 2-4)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경기 직후 행동이 문제가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 일부 선수들은 상대를 자극하는 듯한 세리머니로 현지 팬과 전문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코번트리전 교체 투입된 안토니는 호일룬의 승부차기 마지막 슈팅 직후 코번트리 팬들에게 귀에 손을 갖다 대며 자극했다. 호일룬은 홀로 승리 분위기를 만끽하러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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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 코번트리 시티와 경기에 출전한 안토니. /AFPBBNews=뉴스1
영국 '미러'에 따르면 맨유 팬들도 일부 선수들의 몰상식한 행동에 분통을 터트렸다. 한 팬은 "아무도 호일룬에게 달려가지 않더라.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축하하기에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도대체 왜 크리스티안 에릭센(31)만 호일룬에게 달려간 것인가"라고 했다.


전 맨유 미드필더 킨은 'ITV'를 통해 "맨유는 오늘 운이 좋았다. 그들은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당황한 듯했다. 승리 후에도 마냥 좋아하지 않더라.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라며 "선수들에게서 특징이 보이질 않는다. 그저 경기 내내 골키퍼를 보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맨유의 경기력에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모리슨은 안토니의 상대 도발 세리머니에 격분했다. 모리슨은 "안토니는 본인에게 집중해야 할 것이다. 다음 시즌에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뛸 수도 있지 않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맨유 합류 당시 이적료 1억 유로(약 1474억 원)를 기록했던 안토니는 최근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방출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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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스 호일룬이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한 뒤 달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와중에 일부 코번트리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에 해리 매과이어(31) 등 맨유 선수들이 상대를 달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안토니와 호일룬의 행동과는 대조적이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 맨유는 후반 26분까지만 해도 3-0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미 승리를 확신했던 탓인지 맨유는 후반 막바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코번트리는 26분과 34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한 골 차까지 좁혔다.

끝내 코번트리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3-3으로 따라잡았다. 맨유는 다 잡은 승리를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에 놓쳤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에서 득점은 없었다. 기어이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맞붙었다. 맨유는 첫 번째 키커 카세미루(31)의 실책으로 패색이 짙었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8)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코번트리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냈다. 네 번째 키커는 공을 크로스바 위로 넘기고 말았다. 맨유는 잉글랜드챔피언십 8위 코번트리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맨유가 FA컵 우승컵을 두고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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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직후 코번트리 선수들을 위로하는 맨유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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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코번트리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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