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우승 적기" 전주고 39년 만에 전국 제패 자신감, 156㎞ 에이스 정우주 선발 출격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4.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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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주창훈 감독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4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SSG 랜더스
전주고가 156㎞ 에이스 정우주(18)를 내세워 39년 만에 전국 제패를 노린다.

전주고는 22일 오후 2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신세계 이마트가 공동 주최한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덕수고를 상대한다.


김원형, 박경완, 최형우 등 KBO리그 스타들을 배출했던 전주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 이후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1980년대 전성기를 보낸 전주고는 2018년 주창훈 감독 부임 후 2019년 이마트배 준우승, 2022년 대통령배 준우승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우승 적기라는 평가가 많다. 기존 에이스 이호민이 건재한 가운데 지난해 8월 유신고에서 전학 온 정우주가 에이스급 투수로 올라섰다. 이호민은 경북고전 8이닝 1실점 12탈삼진 호투로 전주고를 결승에 올려놓았고, 정우주는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 1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24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만만치 않다. 공격형 포수 이한림이 지난해 이마트전 대회를 마치고 오른쪽 유구골 수술 후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다. 그 결과 이마트배 5경기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7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514로 맹타를 휘둘렀다. 4번 타자 서영준은 경북고와 4강전 쐐기포를 포함해 5경기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1도루, 출루율 0.591 장타율 0.87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학년이지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서준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주창훈 감독은 경기 모가중 출신의 김서준을 직접 스카우트해 주축 타자로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서준은 이번 대회 4경기 타율 0.500(8타수 4안타)로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준비를 잘했다. 12월에 방학하자마자 전지훈련에 들어갔고 첫 대회부터 성적을 내려 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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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정윤진 감독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4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SSG 랜더스


실제로 전주고는 지난 3월 열린 2024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준우승을 했다. 주창훈 감독은 "다들 경계대상 1호라고 하더라. 경기상고와 부산고도 우승 후보였는데 어렵게 이기고 올라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믿는 구석은 역시 정우주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강점이다. 서클 체인지업과 커브도 카운트를 잡는 공으로는 충분하다는 평가. 주창훈 감독에 따르면 직구 회전수도 2600rpm에 달한다. 준결승 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충분한 휴식을 통해 제 컨디션을 찾았다.

주창훈 감독은 "처음에 왔을 때 대화를 해봤는데 인성적으로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고 칭찬하면서 "직구 구속도 구속이지만, 회전수도 너무 좋아서 구위나 회전수도 정말 좋아서 지난달 부산고전 외에는 정타를 맞아본 적이 손에 꼽는다. 고등학생들이 치기 힘든 공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무려 전국대회 17회 우승의 덕수고다. 17회 우승 중 10번의 전국제패를 이끈 정윤진 감독이 2007년부터 17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다만 에이스 정현우와 김태형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선발 투수는 유희동이 나간다. 그 뒤로 이지승, 김영빈이 나간다"며 "유희동은 195㎝의 장신이라 타점이 높다. 주 무기가 스플리터로 낙차 큰 커브와 함께 제구가 잘 된다면 3~4이닝은 충분히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주가 우리 정현우, 유희동과 마찬가지로 좋은 투수지만, 우리도 매력 있는 타자들이 많다. 정우주의 빠른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하이 패스트볼을 조심한다면 충분히 칠 수 있다"고 믿음을 내보였다.

전주고는 엄준현(유격수)-성민수(좌익수)-최윤석(3루수)-서영준(중견수)-이한림(포수)-박한결(1루수)-윤도연(우익수)-김유빈(지명타자)-김서준(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정우주.

이에 맞선 덕수고는 박민석(우익수)-정민서(중견수)-박준순(2루수)-오시후(좌익수)-우정안(3루수)-배승수(유격수)-엄준상(1루수)-김태형(지명타자)-박한결(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유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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