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꺾었더니 여우 신태용 만났다' 황선홍호, 조 1위로 아시안컵 8강행... 인니와 맞대결 성사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4.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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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호주 대 인도네시아의 경기 시작 전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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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U-23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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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1-0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10회 연속 올림픽을 향해 순항하는 황선홍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은 기존 선발 10명을 바꾸며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 2차전 중국전 승리로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만큼 선수단 체력 회복 기회로 삼았다.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플레이오프(PO)를 거친다.

팽팽한 0-0 흐름 속에서 이태석이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석이 올린 볼을 김민우가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남은 시간 일본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한국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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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기뻐하는 이태석.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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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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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으로 일본(2승1패·승점 6)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껄끄러운 상대인 개최국 카타르도 피하게 됐다.

8강 상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에 고전하며 0-2로 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강호 호주를 1-0으로 제압하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까다로운 상대인 요르단과 3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의 대회 8강 진출은 처음이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대결도 성사됐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한국 20세 이하(U-20), U-23, A대표팀을 모두 이끈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한국 축구와 친숙하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2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A대표팀 수장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U-23 상대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8년 6월 친선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우세하지만 토너먼트 경기인만큼 안심할 수 없다. 또 '여우' 신태용 감독의 전술이 한국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심사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 무실점하며 공수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많은 5골을 넣었고 3실점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앞서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대결 가능성을 묻자 "한국과 결승에서 만나면 행복할 것이다. 그게 꿈이고 소망이다. 8강전보단 결승에서 만나 함께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만남은 일찍 성사됐다. 8강에서 두 팀 중 하나는 올라가거나 짐을 싼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은 오는 26일 오전 2시30분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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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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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후(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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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3 축구대표팀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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