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27년 만의 연극 복귀 "정제되지 않은 내 모습..두려움 컸다" [벚꽃동산]

강서=윤성열 기자 / 입력 : 2024.04.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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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3 /사진=이동훈
배우 전도연이 27년 만에 연극 복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재해석한 작품이다. 19세기 몰락한 여성 지주의 이야기를 현대 서울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각색해 역동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표현했다. 전도연은 극 중 여주인공 송도영(원작 류바) 역을 맡아 배우 박해수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27년 만에 연극 복귀를 알린 전도연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오랫동안 배우 일을 해오면서 사람들은 내가 많은, 다양한 작품을 했다고 하지만, 난 해온 작품보다 앞으로 해야 할 작품, 해보지 못한 작품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장르적으로 연극이긴 하지만, 도전이기 보단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작업,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이어 "늘 연극이라는 것에 갈망이 있긴 하지만, 사실 좀 두려움이 컸다"며 "영화, 드라마 속에선 정제된 모습을 보여줬다면, 연극에선 머리속부터 발끝까지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거라 좀 자신이 없었는데, 사이먼 스톤 연출가에 대한 매력을 느꼈고, 그의 작품에 매료되었고, 궁금증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세계 초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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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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