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新 도전' 최정 전격 라인업 복귀, 3번-3루수 출격... 사직서 새 역사 쓰여지나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4.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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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한국 야구 역사가 부산에서 새로 쓰여질까. 최정(37·SSG 랜더스)이 6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SSG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최준우(2루수)-조형우(포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눈에 띄는 점은 최정이 타선에 복귀한 점이다. 그는 지난 17일 문학 KIA전 이후 6일 만에 선발로 출전한다. 최정은 이날 1회 말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KIA 선발 윌 크로우의 시속 150km 투심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강타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최정은 결국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당초 최정은 경기 후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한 달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18일 두 곳의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갈비뼈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고, 1군 엔트리에 그대로 동행해 벤치에서 대기했다. 주말 시리즈에서 결정한 그는 23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했고, 체크 끝에 정상 출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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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오른쪽)이 17일 인천 KIA전에서 1회말 윌 크로우의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에 맞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아까 치는 것도 보고 했다. 본인에게 괜찮냐고 물으니 '아프지는 않다'고 하더라"며 "원체 정신력이 좋은 친구라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천만다행이다. 그때는 누가 봐도 다 골절이라고 봤다"며 "안 좋을 걸 생각했는데 다행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정의 출전 여부가 중요한 건 그가 KBO 역사를 새로 쓰기 직전이라는 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정은 통산 46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통산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16일 인천 KIA전에서 9회 말 정해영에게 홈런을 때려내며 타이를 이뤘다.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만 18세 2개월 23일의 나이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듬해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후 SK-SSG 한 팀에서만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467홈런까지 이르렀다. 홈런을 하나 더 추가하면 19년 연속으로 기록이 늘어난다.

이 감독은 '일주일 가까이 쉬었는데 홈런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최)정이니까"라며 믿음을 줬다. 그는 "홈런이라는 게 마음먹는 대로 나오겠냐"면서도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히 경기하려면 빨리 나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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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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