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아들' 성남 신재원 "만나지 않길 원했는데... 이번만큼은 아빠 응원하겠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4.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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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왼쪽)과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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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프로축구 성남FC의 공격수이자, 신태용(54) 감독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신재원(26)이 한국이 아닌 아버지의 팀 인도네시아를 응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재원은 23일 자신의 SNS에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대진표를 업로드했다.


운명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신재원 입장에선 조국과 아버지 신태용 감독의 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 신재원은 '아버지 팀' 인도네시아를 응원하기로 했다.

신재원은 태극기와 인도네시아 국기와 함께 올리며 "8강에서 만나지 않길 원했는데 만났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이번만큼은 아빠를 응원하겠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을 응원해달라. 인도네시아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을 꺾은데 이어 '숙적' 일본까지 잡아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돌풍의 팀이다. 사상 처음으로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는데 8강 진출 쾌거까지 이뤄냈다. 인도네시아는 2승1패(승점 6)로 A조 2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1차전 '개최국' 카타르 상대로는 패했지만, 우승후보 호주를 잡아 주목을 받았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다크호스 요르단까지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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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8강에서 승리한 팀은 꿈에 그리는 2024 파리올림픽 진출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다. 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딸 수 있고 4위는 아프리카 팀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8강에서 탈락하면 파리 올림픽 진출은 물거품된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신태용 감독의 경우 아들 신재원의 든든한 응원을 받게 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오는 26일 오전 2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8강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성남 공격수로 활약 중인 신재원은 올 시즌 K리그2 6경기에 출전했다. 성남 이적 데뷔시즌이던 지난 해에는 K리그2 13경기에 나서 2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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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재원, 신태용 감독, 신재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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