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논란' 황대헌 드디어 사과, 박지원 직접 만났다... "함께 韓 쇼트트랙 위해 노력하자"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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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난 박지원(왼쪽)과 황대헌. /사진=뉴스1, 라이언앳
황대헌(25·강원도청)이 박지원(28·서울시청)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팀킬 논란'이 시작된 지 약 반년만이다.

뉴스1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황대헌의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은 보도자료를 통해 "황대헌은 22일 박지원과 만나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황대헌은 지난 상황들에 대해 박지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황대헌과 박지원은 꽤 오랜 기간 '팀킬 논란'으로 엮였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몬트리올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에서 박지원을 밀어 실격됐다. 심지어 황대헌은 지난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릭 세계선수권 1000m와 1500m 결승에서도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였던 박지원은 자국 선수의 손에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과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달 19일 황대헌은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귀국 현장에서도 박지원에게 따로 사과의 제스처를 보이지 않았다. 약 6개월 만에 선수 에이전시 측에서 입장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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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겸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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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겸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단 황대헌 측인 '라이언앳'은 박지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앳'은 "박지원은 소속팀인 서울시청에 합류한 뒤 바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귀국 후 박지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했다. 이후 두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집중했다. 대회가 끝난 뒤 22일에 만났다"라고 알렸다.


한국 쇼트트랙 발전도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라이언앳'은 "황대헌과 박지원은 합심해 한국 쇼트트랙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국민 성원에 보답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응원하기로 다짐했다"라고 전했다.

황대헌은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겸 KB금융그룹 제39회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 2조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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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의 레이스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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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겸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 2조에서 1분26초217로 최하위인 4위에 그쳤다. 레이스 직후 황대헌이 반칙을 당했다고 심판에 어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선발전 11위를 기록한 황대헌은 다음 시즌 태극 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따라서 황대헌은 2024~2025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 대회,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등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반면 박지원은 1000m 결승B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차 선발전에서 1000m 1위와 1500m 2위를 기록하며 랭킹포인트를 쌓은 박지원은 2차 선발전 15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1위를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내년에 만 29세가 되는 박지원은 병역 혜택을 위해 내년에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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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지난 3월 19일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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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성우, 김태성, 박지원/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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