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현 대구FC 신임 감독. /사진=대구FC 제공 |
대구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창현(57) 감독 선임을 공식화했다. 박 감독은 대구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홍익대학교를 맡고 있었다. 27년간 지도자 생활에서 박 감독은 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팀을 지휘했다. 이에 대구는 "박 감독은 현재 구단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극복해나갈 수 있는 감독으로 판단했다. 젊은 연령대인 선수단을 효과적으로 컨트롤 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최원권(43)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시작한 대구는 7경기에서 단 1승(3무 3패)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최 전 감독은 17일 청주FC와 코리아컵 경기 패배 후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결국, 대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감독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대구는 정식 감독을 빠르게 선임하며 급한 불을 껐다. 대구는 8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7로 10위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이 성적대로면 강등 플레이오프(PO)행 위기다.
당장 승리가 시급한 대구다. 특히 신임 사령탑 선임 직후일수록 그렇다. 분위기 쇄신에는 승점 3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
최원권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최원권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심지어 대구는 전북과 경기 3일 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만난다. 울산은 K리그1 2024시즌 4승 2무 1패 승점 14로 선두권 경쟁 중이다. 지난 3월 인천 유나이티드전부터 2무 1패를 거두며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공식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금세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박 감독은 지도자로서 약 14년 만에 프로 무대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 포항 스틸러스 감독 대행 시절(7승 8무 6패)을 겪었다고는 하나, 빠르게 K리그1 무대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원권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첫 단추를 빠르게 잘 잠그는 게 중요한 시기다. 대구 지휘봉을 잡은 직후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게 된 박 감독의 어깨가 꽤 무거울 듯하다.
대구 미드필더 요시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에드가(오른쪽)가 권완규(가운데)와 공중볼 경합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