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패배 반성" 日 혼혈+명문 벤피카 골키퍼 코쿠보, 8강전 카타르 두렵지 않다 "개최국 꺾고 우승하면 더 좋아"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4.24 07:27
  • 글자크기조절
image
코쿠보 레오 브라이언. /사진=벤피카 공식 SNS
코쿠보 레오 브라이언(23·벤피카)이 본인이 뛰지 못한 한일전 패배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으로 일본(2승1패·승점 6)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8강에 진출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대결한다. 반면 일본은 껄끄러운 상대인 개최국 카타르를 만나게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플레이오프(PO)를 거친다.

일본은 지난 1, 2차전에 출전해 무실점 승리에 기여한 골키퍼 코쿠보 대신 노자와 타이시 브랜던을 한일전에 내세웠다. 노자와는 한국의 유효슈팅 3개 중 김민우의 헤더에 전혀 반응하지 못하며 실점을 내줬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다음 카타르전부터는 다시 코쿠보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image
코쿠보 레오 브라이언이 중국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4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코쿠보는 자신이 뛰지 못한 한국전 패배에서 큰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패배로 인해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는 사실을 반성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일본은 비교적 쉬운 인도네시아 대신 껄끄러운 개최국 카타르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코쿠보는 "개최국을 꺾고 우승하는 것이 최고의 상황이다"라고 자시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 컨디션은 좋다"며 토너먼트부터 다시 선발로 뛰고 싶은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나이지리아 아버지와 일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쿠보는 일찍이 가능성을 보이며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U-16 일본 대표팀에 뽑힌 뒤 2018년 1월 카타르 알카스 인터내셔널컵에서 가시와 레이솔 U-18팀의 골키퍼로 출전해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당시 코쿠보를 눈여겨본 벤피카가 이듬해 그가 만 18세가 되자마자 서둘러 영입해 2023년까지 계약했다.

코쿠보는 지난 2022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같은 혼혈 골키퍼이자 현재 일본 A대표팀 주전으로 활약 중인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코쿠보가 중국과 1차전에서 여러 차례 선방 능력을 보여주자 스즈키 대신 A대표팀에 발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image
코쿠보 레오 브라이언(가운데)이 공중볼을 펀칭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