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재 환상 고급 주루' LG, '1위' KIA에 7-6 짜릿한 역전승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4.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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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IA전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6회말 2사 1,2루에서 1루주자 중전안타를 날린 박해민이 협살에 걸린 틈을 타 신민재(왼쪽)가 홈으로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슬라이딩 순간, KIA 포수 김태군(오른쪽)과 이기중(가운데) 주심이 엉키는 모습. /사진=김진경 기자
LG 트윈스가 신민재의 상대를 교란하는 빠른 발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 2만3750석 매진)에서 열린 KIA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6 역전승을 일궈냈다.


LG 선발 김윤식은 3이닝(61구)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이어 김대현(1이닝 1실점), 정우영(1이닝), 우강훈(⅔이닝), 이우찬(1⅓이닝), 김진성(⅔이닝)에 이어 유영찬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10안타를 때려낸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으며, 대타로 나온 문성주와 오지환, 신민재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네일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몸에 맞는 볼 4실점(2자책)을 기록한 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전상현(⅔이닝 3실점), 곽도규(⅓이닝), 이준영(⅔이닝)에 이어 장현식이 1⅓이닝을 던졌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이창진과 김도영, 최형우, 소크라테스가 각각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 선발 라인업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첫 1군 콜업의 기회를 받은 김윤식이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KIA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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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IA전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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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IA전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기자




◆ 먼저 상승세를 탄 KIA, 그래도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KIA는 1회초 2사 1, 3루의 기회에서 이우성이 삼진을 당하며 선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진 1회말 LG는 2사 2루에서 오스틴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치며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KIA는 3회초 대거 4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좌전 안타와 이창진의 우중간 2루타로 잡은 무사 2, 3루 기회에서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계속해서 1사 후 이우성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우성이 득점했다. 점수는 4-1이 됐다. 상승세를 탄 KIA는 4회 2사 1, 3루에서 최형우 타석 때 김윤식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이창진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3득점에서 성공하며 KIA를 한 점 차로 추격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박해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린 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4-5,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 6회 신민재의 '고급 주루', KIA 내야진을 뒤흔들다





KIA는 6회초 LG의 바뀐 투수 우강훈을 상대로 2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다시 점수는 4-6, 2점 차로 벌어졌다. 그러자 LG는 6회말 3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KIA가 선발 네일을 내리고 전상현을 올린 가운데, 1사 후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쳐냈고, KIA 중견수 최원준이 한 차례 공을 더듬는 사이 오지환이 득점했다. 계속해서 2사 후 박해민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미 2루 주자 박동원은 홈인. 이때 LG의 발이 빛났다. 박해민이 2루로 가는 것을 보고 상대 중계진이 커트했다. 이 틈을 타, 1루 주자 신민재가 빠르게 홈으로 쇄도했다. 빠른 발을 이용해 홈을 쓸어버린 신민재의 고급 주루였다. LG가 7-6으로 경기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결국 LG는 한 점 차 리드를 잡은 뒤 8회 2사 후 '클로저' 유영찬을 올리는 강수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한 LG는 2연승과 함께 15승 13패 2무를 마크했다. 순위는 5위. 반면 KIA는 3연승을 마감, 20승 8패의 성적을 올렸다. 이날 패배에도 KIA는 여전히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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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IA전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해민(오른쪽)이 6회말 중전 안타를 날리고 2루까지 뛰다 협살에 걸렸으나 KIA 유격수 박찬호가 홈으로 뿌리며 모든 주자가 세이프됐다.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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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IA전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해민(오른쪽)이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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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IA전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6회말 2사 1,2루에서 신민재(왼쪽)가 타자 주자 박해민이 협살에 걸린 틈을 타 홈으로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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