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백광, 명예경주마 되어 안성팜랜드로

채준 기자 / 입력 : 2024.04.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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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마사회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이 두 번째 명예경주마에 선정되며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휴양목장에 입사했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마팬들과 함께 하는 축하행사 및 '동물명의 기부' 협약식을 개최했다.


4월 21일 '백광'의 전용 초지가 마련된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故 이수홍 마주의 가족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및 임원들,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임직원, 경마팬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은 현역시절 경주성적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말을 명예경주마로 선정,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휴양소를 마련해주는 동물복지 사업이다.

2003년 태어난 국산마로 2005년부터 7년간 경주마로 활약한 '백광'은 현역시절 치명적인 다리 질병으로 은퇴의 기로에 놓였으나 故이수홍('19년 작고) 마주가 경주마 최초 줄기세포 치료를 선택, 난치병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故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장애 극복을 위한 기부금 4천만원을 전달하며 제1호 동물명의 기부를 실천했다.


이후 100명이 넘는 마주들이 전통처럼 자신의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에는 아직도 '백광' 등 기부천사 경주마들의 이름을 딴 교실이 운영되는 등 '백광'을 통한 선한 영향력은 사회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푸른 초지에 '백광'이 걸어 나오며 시작된 행사는 휴양소 입사 축하 특별영상 상영, 당근케이크 전달, 팬들의 선물 증정식 등으로 구성되었다.

故 이수홍 마주의 아들 이용석씨는 축사를 통해 "아버지께서 26년간 마주활동을 하셨는데, 말은 우리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며, "부친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명마 '백광'이 이렇게 팬 여러분들의 큰 사랑과 관계자분들의 보살핌 속에 명예경주마가 될 수 있어서 기쁘고, '백광'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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