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80대 호상 엔딩'...'눈물의 여왕' 시끌시끌

'눈물의 여왕', '김지원 80대 호상 엔딩' 시끌...여운vs불필요 [★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4.04.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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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김지원/사진=이동훈 기자
'눈물의 여왕'이 막을 내렸다. 김수현, 김지원의 해피엔딩으로 대미를 장식했지만, 이 엔딩을 두고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호불호가 갈리면서 시끌벅적해졌다.

지난 28일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문화창고·쇼러너스)이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16회 시청률은 24.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눈물의 여왕' 최종회(16회)에서는 백현우와 홍해인이 위기를 딛고 다시 사랑을 이뤄냈다. 두 사람은 윤은성(박성훈 분)의 계속된 위협에서 벗어났다. 윤은성은 홍해인을 향해 총구를 겨눴고, 백현우가 홍해인 대신 총을 맞았다. 윤은성은 경찰들의 총격에 결국 사망했다.

이후 백현우와 홍해인은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게 됐다. 백현우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홍해인과 서로를 향한 감정을 확인했다. 백현우, 홍해인은 과거 하지 못했던 애정 표현을 마음껏 했다. 남은 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이었다.


'눈물의 여왕'은 백현우, 홍해인이 아이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눈물이 아닌, 웃음 가득한 해피엔딩이었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흘렀다. 홍해인의 이름, 1990년 8월 22일 출생일과 2074년 4월 7일 사망일이 적혀 있는 묘비가 등장했다. 홍해인은 무려 84세까지 장수했다. 또 홍해인의 묘비를 쓰다듬는, 노년의 백현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백현우와 홍해인이 젊은 시절 모습으로 만나는 장면이 펼쳐졌다. 백현우는 "어느 날엔가 한 사람만 남겨지게 되면"이라고 했고, 홍해인은 "그땐 다른 한 사람이 마중 나오면 되지. 그럼 하나도 무섭지 않을거야"라고 했다. 두 사람은 "같이 있을테니까"라고 말했고, 홍해인은 백현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인생의 긴 여행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해피엔딩이었다.

'눈물의 여왕'은 막을 내렸지만, 해피엔딩을 두고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네티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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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최종회(16회)./사진=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16회 영상 캡처
일부 네티즌들은 '눈물의 여왕'의 엔딩을 두고 여운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홍해인이 80대까지 장수했고, 그 곁에 백현우가 남아 있음으로 행복한 세월을 보냈다는 것이다. 또한 두 사람이 사랑을 지키며 남은 여생을 함께 했다는 점은 '해피엔딩'이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여러 회차에서 힘든 인생에 대해 백현우와 홍해인이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려 했던 여러 대사가 해피엔딩으로 향했던 암시였다고 추측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와 달리, 엔딩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여주인공 홍해인의 엔딩을 끝내 '죽음'으로 보여줬어야 했냐는 아우성이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백현우가 홍해인을 살리기 위해 여러 위기를 겪었고, 심지어 총까지 맞은 장면을 언급했다. 비록, 홍해인이 장수를 했지만 묘비를 통해 죽음을 보여줬어야 했냐는 것이다. 불필요한 묘사였다는 불만을 표출하는 네티즌들이었다. 해피엔딩임에도 해피엔딩 같지 않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이어졌다. "호상 엔딩" "장수 엔딩" "이렇게 죽여야 했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눈물의 여왕'. 방송 중 과몰입했던 시청자들까지 발생했을 정도로, 열풍이었다. 극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엔딩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면서 끝나도 끝나지 않은 '눈물의 여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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