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인니, 득점 취소·퇴장 불운→우즈벡에 0-2 완패... 3·4위전서 올림픽 진출 노린다

신태용 감독. /사진=AFC 제공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4강전에서 패했다. 하지만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의 꿈이 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기회가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진출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번 대회에 주어진 올림픽 티켓은 3.5장이다. 3위 안에 든 팀은 다이렉트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인도네시아가 이번 경기에 패했다고 해도 3·4위전에서 승리하면 올림픽에 진출하는 것이다. 3·4위전에서는 일본에 패한 이라크와 맞붙는다.

만약 4위가 된다고 해도 아프리카 기니와 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림픽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 A조 2위를 차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승후보 호주와 다크호스 요르단을 잡아냈다. 8강에서는 '황선홍호' 한국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인도네시아가 올림픽에 진출한 건 1956년 멜버른 대회가 마지막이다. 무려 6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결승에 올라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역사상 최초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일본도 이라크를 누르고 파리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의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상대 공세에 완전히 밀렸다. 슈팅 숫자에서부터 인도네시아는 1대25로 크게 뒤졌다. 우즈베키스탄의 소나기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은 5개로 정확도에서 떨어졌지만, 승리에 필요한 2골을 기록해 미소 지었다.

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흰색 유니폼) 경기. /사진=AFC 제공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전반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인도네시아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의 슈퍼세이브, 전반 30분 우즈베키스탄 압두라우프 부리예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행운까지 따랐다. 후반 분위기도 비슷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슈팅을 몰아쳤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막아내기 바빴다.

인도네시아에도 기회가 오는 듯했다. 후반 15분 상대 골키퍼 펀칭 미스를 틈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을 넣기 전에 인도네시아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득점도 취소됐다. 좋은 기회를 놓친 인도네시아는 후반 23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교체로 들어간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쿠사인 노르차에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에 발을 갖다대 마무리 지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계속해서 슈팅을 퍼부었다. 후반 27분과 후반 32분 우즈베키스탄은 두 번이나 골대를 맞혔다. 인도네시아는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후반 39분 센터백 리키 라마다니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가격해 퇴장을 받아 추격 흐름이 끊겼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1분 프라타마 아르한이 자책골까지 기록해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3·4위전에서 올림픽 진출을 노리게 됐다.

U-23 아시안컵 토너먼트. /사진=A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