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더 늦어지면 다른 방법을..." 두산, '10G 7승+에이스 귀환'에도 근심 깊어진다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5.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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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지난해 24승을 합작한 외국인 듀오 브랜든 와델(30)과 라울 알칸타라(32)의 이탈 속에도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브랜든이 복귀전을 치른다. 그럼에도 이승엽 감독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브랜든은 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초반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ERA) 1.57로 특급 활약을 펼쳤지만 허리 통증으로 지난 18일부터 1군을 떠나 있었다.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자체 진단을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아직 경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면서도 "불펜 피칭을 두 번, 세 번 정도 했을 뿐이다. 경기를 하면서 몸 상태를 봐야 될 것 같다. 이닝이나 투구수를 정해 놓기보다는 매 이닝 몸 상태를 체크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은 투구하는데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금까지 불펜 피칭에서 던질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며 "타자를 세워 놓고 집중력 높게 전력투구하게 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일단 두 번째 투수는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브랜든은 5승 3패 평균자책점(ERA) 3.60을 기록하고도 지난해 팀을 떠났다. 시즌 초반부터 외인 투수가 이탈했고 두산은 다시 브랜든을 불러들였는데 11승 3패 ERA 2.49로 업그레이드 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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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회복해 1일 삼성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두산 브랜든 와델. /사진=뉴스1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라는 평가를 받는 단짝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승을 달성했고 해외 진출 후 지난해 복귀한 알칸타라는 13승 9패 ERA 2.67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엔 5경기에서 1승 1패 ERA 2.30으로 브랜든과 함께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지난 24일 돌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럼에도 두산은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잘 버텼다. 이 감독은 "굉장히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 젊은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고 타선이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투타의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김)강율이가 주말에 들어오면서 불펜진이 탄탄해졌다. 외국인 선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져도 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지금 던지는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좋은 기회다. 경쟁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알칸타라는 아직까지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감독은 "어제 오늘 캐치볼을 했는데 사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브랜든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하더라도 시즌 전 구상한 정상적인 로테이션 가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장은 곽빈-브랜든-최원준-김유성-최준호 순으로 꾸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산 구단은 "알칸타라는 국내 병원 세 곳을 들러 진료를 했고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외측 염좌 진단을 받았다"며 "지난달 30일과 이날 잠실구장에서 캐치볼을 소화했고 현재는 알칸타라의 미국 주치의의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 답변이 오는대로 추후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브랜든이 (로테이션에) 들어옴으로써 내일부터 순번대로라면 최원준, 김유성, 최준호, 곽빈, 이번주는 그렇게 들어갈 것 같다"며 "알칸타라가 언제 돌아올지는 누구도 모른다. 본인은 알 것 같다. 오늘도 캐치볼을 했으니까 상태를 지켜보면서 더 길어지겠다 싶으면 저희도 다른 방법을 써야 될 것 같다. 알칸타라가 돌아오기를 바라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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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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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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