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 아직 한 발 남았다, 이라크에 1-2 패→파리올림픽행 가능... 기니와 대륙간 PO서 운명의 맞대결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5.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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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가운데) 감독이 이라크와 경기 후 관중들에게 박수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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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신태용(53) 감독의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끝내 파리올림픽 직행권을 따내지 못했다. 마지막 기회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팀 기니와 플레이오프(PO) 승리뿐이다.

인도네시아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졌다.


이번 대회는 파리올림픽 예선격 대회였다. 3위까지 올림픽 직행한다. 이라크는 파리올림픽으로 향한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오는 9일 기니와 대륙간 PO를 통해 파리올림픽 진출 마지막 기회를 두고 맞붙는다.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정조준한다.

인도네시아는 이라크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19분 이바르 제너가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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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라크전을 응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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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인도네시아 경기. /AFPBBNews=뉴스1
이라크도 만만찮았다. 실점 8분 뒤 자이드 타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인도네시아 골키퍼의 공중볼 처리가 불안했다. 후반전에는 두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이라크가 경기를 뒤집었다. 연장 전반 6분 알리 자심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인도네시아는 끝내 한 골 차를 따라가지 못했다. 경기는 이라크의 2-1 승리로 끝났다.

신태용호는 이미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는 첫 U-23 아시안컵에서 대회 4위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조국 한국을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대회 최고 이변을 만들어 냈다. 한국과 경기에서 승리 후 신태용 감독은 "기쁘고 행복하다"라면서도 "처참하고 힘들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혈투를 펼쳤던 인도네시아다. 심지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릴 뻔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후반 16분 무함마드 페라리가 골망을 가르며 앞서나가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무산됐다. 약 10분 뒤 인도네시아는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전 수비수 퇴장과 추가 골까지 헌납하며 무너졌다.

신태용 매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대륙간 PO를 통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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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승리를 기원하는 인도네시아 국민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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