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살찐 선수들 천지다" 체중 감량 못 하면 공포의 '뺑뺑이'... 맨시티 선수 관리 무서울 정도 '2kg의 공포'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5.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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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53) 감독의 선수 관리는 무서울 정도다. 슈퍼스타도 예외가 아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맨시티 출신 수비수 가엘 클리쉬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선수단이 처음 만났던 2016년 당시 일화를 공개했다.


클리쉬는 "펩은 부임 후 첫 미팅에서 선수들을 보자마자 '내가 지난 1년 동안 너희들을 지켜봤는데 살찐 선수들로 가득하다'고 독설을 날렸다"고 전했다.

이어 "펩은 우리 선수들의 턱선이 날카로워지길 원했다. 선수들 각각 개인에게 목표 체중을 정해주고 프리시즌 5주의 시간을 줬다. 선수들이 직접 목표 체중을 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목표 체중을 2kg 초과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차 없이 '운동장 뺑뺑이'를 시켰다. 클리쉬는 "프리시즌이 끝났을 때 목표 체중을 넘은 선수가 2명이 나왔다"며 "연령별 선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1군에서 2명이 나왔다. 그들은 10일 동안 운동장을 계속 뛰었다"고 떠올렸다.


클리쉬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무서운 선수 관리와 실행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선수의 체중이 올라가면 훈련과 경기에서 제외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감독들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요 선수가 그랬을 때 이 규칙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펩은 달랐다. 프리시즌 때 엄격한 식단을 요구했고 목표 체중보다 넘었을 때 기다리는 것은 훈련 제외였다"며 "난 몇몇 선수가 훈련에서 제외되는 것을 직접 봤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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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장이다.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해 첫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하고 2년 차인 2009~2010시즌에 6관왕이라는 믿기 힘든 업적을 이뤘다.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년 맨시티에 온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을 지휘한 7시즌 동안 5번이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 구단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리그와 FA컵 우승까지 거머쥐며 트레블을 두 번이나 달성한 역대 첫 감독이 됐다. 올 시즌도 아스널에 승점 1점 뒤진 2위에 올라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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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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