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가 주요 문제 아니다" 손흥민에 반박, 토트넘 감독 변명만... 이번엔 프리킥 2실점→4위와 어느새 7점 차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5.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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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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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3연패에 고개를 숙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손흥민(32)을 보지 못할 위기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패배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4로 크게 진 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2-3으로 석패했다. 3일 첼시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좋지 않은 경기였다. 무언가를 얻을만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라며 "기대가 될만한 마음가짐도 없었다.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도 못했다. 내 탓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최대 위기다. 토트넘은 34경기 승점 60으로 4위 아스톤 빌라(35경기 67점)에 승점 7 밀렸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을 소유하지 못했을 때 토트넘은 공격성이 사라졌다. 문제가 많은 경기였다"라고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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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상황에서 헤더 득점을 터트린 트레보 찰로바(14번).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첼시전에서도 세트피스 실점을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전에는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25)에 헤더골을 허용했고, 후반전에는 니콜라 잭슨(22)이 프리킥 상황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실점 만이 문제가 아니라 봤다. 그는 "첼시전에서 토트넘은 세트피스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라며 "모든 경기에서 토트넘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도달해야 한다. 첼시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이는 제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아스널과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큰 경기에서 세트피스 중요성을 느꼈다.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 강해져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를 고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수비가 좋아져야만 한다"라고 반박성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스퍼스웹'도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주장이 엇갈렸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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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왼쪽) 첼시 감독과 인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11실점을 내줬다. 이 중 6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를 강조할 만한 이유였다.

허나 이를 간과한 토트넘은 첼시와 경기에서 세트피스에서만 2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술 싸움에서도 완패였다. 공을 오래 소유한 토트넘은 내려앉은 첼시 수비를 공락하지 못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골에 빛나는 손흥민도 유효 슈팅 한 번을 기록하지 못했다. 동료를 도우려 패스를 시도했지만, 토트넘 선수들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 토트넘 사령탑에 부임했다. 첫 10경기에서 무패(8승 2무)를 기록하며 이달의 감독상 3연속 수상에 성공하는 등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은 어느새 4위권 수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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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 존슨(왼쪽)이 마크 쿠쿠렐라를 막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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