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배준호가 받아야" 스토크 팬들 폭풍 축하, 구단 '올해의 선수' 선정... 첫 시즌부터 복덩이 등극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5.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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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사진=스토크시티 SNS
대한민국 미드필더 배준호(21)가 소속팀 스토크시티(잉글랜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스토크 팬들도 폭풍 축하를 보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스토크는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드필더 배준호가 팬 투표에서 승리했다. 2023~202시즌 스토크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배준호는 팀 동료인 바우터르 뷔르허르를 제쳤다"고 발표했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했던 배준호는 지난 해 8월 스토크로 이적, 유럽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계약기간은 4년. 이적 첫 시즌이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배준호는 실력으로 이를 완전히 뒤집었다. 올 시즌 배준호는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작성했고, 패스성공률은 82.7%로 팀에서 4번째로 높다. 키패스도 경기당 평균 1.2개를 찍어내 이 부문 평균 팀 3위를 기록했다. 스토크의 공격은 배준호를 거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준호는 지난 2월과 3월에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2월11일에 열린 블랙번 로버스 원정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2월25일 카티프시티전에서는 골까지 터뜨렸다. 덕분에 스토크 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분위기를 이어가 배준호는 3월 첫 시작을 알리는 미들즈브러전에서도 득점을 뽑아냈다. 3월30일 헐시티전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 3월 이달의 선수도 배준호의 몫이었다.

배준호의 활약에 스토크는 피 말리는 순위 경쟁 끝에 챔피언십 잔류에 성공했다. 14승11무20패(승점 53)로 리그 18위에 위치했다. 챔피언십은 24개 팀이 참가해 21~24위 팀이 강등된다. 스토크와 강등권 버밍엄시티(12승11무22·승점 47)와 격차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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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배준호. /사진=스토크시티 SNS
스토크는 "한국의 플레이메이커는 중앙 미드필더 바우터르 뷔르허르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었다"며 "배준호는 아직 20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bet365(스토크 홈 경기장)에서 멋진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배준호는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됐다. 8개월 동안 '한국의 왕'을 응원했다.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1군 선수단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스토크 현지 팬들도 구단 SNS를 통해 "배준호가 오랫동안 머무길 바란다", "배준호는 받을 자격이 있다", "의지와 투지, 헌신을 보여준 선수" 등의 댓글을 달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배준호는 4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브리스톨 시티와 시즌 최종전에 앞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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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배준호. /사진=스토크시티 SNS
배준호와 경쟁을 벌였던 스토크 미드필더 뷔르허르는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경기당 평균 태클 2.7회(팀 2등) 등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배준호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의 선수상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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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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