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올해의 선수' 배준호, '소나기 슈팅' 다섯 차례→골대 강타... 스토크, 브리스톨에 4-0 완승 '17위로 시즌 마무리'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5.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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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시티 공격수 배준호.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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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SNS
배준호(22)의 유럽 첫 시즌이 마무리됐다. 최종전에서도 소나기 슈팅과 감각적인 패스로 스토크 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스토크는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46라운드 리그 최종전에서 브리스톨 시티에 4-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스토크는 승점 56(15승11무20패) 최종 17위로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배준호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슈팅을 무려 5회나 때렸고 이중 하나는 골대를 강타했다. 키패스는 2회 기록했다. 패스성공률 90%(38/42회), 드리블 성공 3회, 지상볼 경합 승리 4회로 나타났다. 공격포인트만 없었을 뿐 맹활약하며 스토크 올해의 선수의 저력을 과시했다. '풋몹'은 배준호에게 상위권 평점인 8.3을 부여했다.

배준호는 전반 22분 아크서클에서 낮게 깔아 찬 슈팅이 골대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이어 전반 33분 배준호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골대뿐 아니라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강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려 득점이 무산됐다. 배준호는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았다.


영국 '스토크온트렌트'는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배준호는 자신감과 실력으로 가득 찬 경기력을 보여줬다. 골대를 맞는 불운이 있었다"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올 시즌 2골 5도움을 올린 배준호는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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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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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SNS
한편 배준호는 경기 전 스토크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스토크는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준호가 팬 투표를 통해 2023~2024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한국의 플레이메이커는 중앙 미드필더 바우터르 뷔르허르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었다"며 "배준호는 아직 20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bet365(홈 구장)에서 멋진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배준호는 구단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데뷔 시즌에도 2골5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

스토크는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됐다. 8개월 동안 '한국의 왕'을 응원했다.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1군 선수단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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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의 스토크 시티 입단 기념 포스터.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SNS
배준호는 지난 8월 대전에서 스토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4위로 이끌며 유럽 구단들에게 러브콜을 받았고 배준호는 스토크를 선택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4년으로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8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배준호는 구단을 통해 "항상 영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 꿈이 이뤄졌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며 스토크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다. 영국에 왔기 때문에 경기장 안팎으로 적응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스토크도 "새로운 환경을 맞이한 배준호는 적응 단계가 필요하다. 그의 잠재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구단과 경기 스타일에 적응을하면서 계속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배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우리는 큰 노력을 기울였다. 배준호가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스토크에서 다음 도전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스토크의 바람대로 배준호는 차츰차츰 잉글랜드 적응력을 키워나갔다. 시즌 초반에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지만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총 37경기(선발 24)에 출전했다. 배준호 영입을 주도했던 알렉스 닐 감독이 지난해 12월 경질되며 입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슈마허 감독에게도 눈도장을 톡톡히 찍으며 현재는 당당히 팀 에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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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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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오른쪽).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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