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결국 이적하나...' 데뷔골에도 버밍엄 3부 강등 충격, 英 인기팀 선덜랜드 러브콜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5.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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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SNS
대한민국 미드필더 백승호(27)가 잉글랜드 무대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소속팀 버밍엄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잔류에 실패했다. 무려 30년 만에 리그1(3부)으로 강등됐다.

버밍엄은 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 46라운드 최종전에서 백승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버밍엄은 13승11무22패(승점 50)를 기록하고 리그 22위에 그쳐 강등 아픔을 겪었다. 챔피언십은 24개 팀이 참가하는데 22위와 23위, 24위 팀이 강등되는 방식이다. 버밍엄은 이날 이겼지만, 함께 잔류 경쟁을 펼친 21위 플리머스(13승12무21패·승점 51)도 같은 라운드에서 승리해 잔류 꿈이 무산됐다. 플리머스는 리그 7위 헐시티를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다.

백승호의 결승골은 후반 10분에 터졌다. 동료 케시 안데르손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됐는데, 이것을 백승호가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을 만들었다. 버밍엄 선수들이 달려들어 백승호와 기쁨을 나눴다. 버밍엄은 마지막까지 백승호의 골을 잘 지켜냈다. 하지만 플리머스도 함께 승리했다는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버밍엄의 개리 로엇 임시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든 가운데, 백승호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득점 외에도 백승호는 키패스 1회, 공중볼 경합에서 2차례 승리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패스성공률은 53%로 낮았다. 하지만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백승호에게 좋은 평점 7.02를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7.1로 높았다.


버밍엄의 강등에 백승호가 이적할 가능성도 커졌다. 마침 백승호를 원하는 구단이 있다. 지난 달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챔피언십 선덜랜드가 백승호를 원한다"고 전했다. 영국 최고 인기팀 중 하나로 꼽히는 선덜랜드는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에도 백승호의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백승호는 버밍엄 이적을 택했다. 한 번 거절당했음에도 다시 백승호의 영입을 노릴 만큼 선덜랜드는 간절하다.

올 시즌 선덜랜드는 챔피언십 16위(16승8무22패·승점 56)를 기록했다. 잔류에는 성공했으나 더 높은 순위를 원한다. 이에 백승호를 비롯해 아마니 리차즈(레스터시티), 골키퍼 샘 티클(위건 애슬레틱) 등 여러 영입설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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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의 골에 기뻐하는 버밍엄 시티 선수들. /사진=버밍엄 시티 SNS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백승호에 대해 "백승호는 감독들에게 매우 귀중한 자산인 다양한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빛을 낼 수 있는 선수다. 올 여름 선덜랜드의 강력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덜랜드 이적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백승호도 3부가 아닌 2부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다. 올 시즌 백승호는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버밍엄에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돼 포백을 보호하는 임무를 받았다. 경기당 평균 태클 1.5회, 걷어내기 1.4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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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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