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8G 만에 시즌 5호포, 9번 강등 굴욕 씻었다! 타격왕 신입도 4안타... 샌디에이고 13-1 대승 [SD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5.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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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가운데)이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원정 7회초 1사 1, 2루에서 스리런을 치고 홈을 밟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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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가운데)이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원정 7회초 1사 1, 2루에서 스리런을 치고 홈을 밟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29)이 8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12점 차 대승에 힘을 보탰다. 신입생 루이스 아라에즈(27·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데뷔 경기부터 4안타를 때려내며 타격왕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4일)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가 합류한 후 김하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9번 타순으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8-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2루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4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이후 8경기 만에 아치이자, 전날(4일) 4타수 무안타의 아픔도 씻어내는 홈런이었다. 이로써 타율은 0.211로 유지하고 장타율은 0.374에서 0.391로 올렸다.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 등 4명을 대가로 데려온 아라에즈는 1번 타자 및 지명타자로 출전해 6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 화려한 샌디에이고 신고식을 치렀다. 아라에즈는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타율 0.316), 2023년 마이애미 소속으로 내셔널리그(타율 0.354) 타격왕을 차지한 콘택트의 달인이다.

주릭슨 프로파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제이크 크로넨워스, 잭슨 메릴, 매니 마차도가 각각 멀티 히트를 친 것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면서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에 13-1 대승을 거뒀다. 선발 마이클 킹은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18승 18패로 5할 승률을 맞춘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14승 20패가 된 애리조나는 4위에 머물렀다.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팟은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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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애리조나전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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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선발 마이클 킹.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마이클 킹.

이에 맞선 애리조나는 제이크 맥카시(우익수)-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에우헤니오 수아레즈(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코빈 캐롤(중견수)-블레이즈 알렉산더(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브랜든 팟.

샌디에이고는 시작부터 호쾌한 타격으로 애리조나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 초 아라에즈가 2루타를 때려냈다. 크로넨워스의 안타에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마차도의 중전 적시타로 1-0이 됐다.

김하성은 2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섰다. 팟의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공은 모두 골라낸 뒤 4번의 파울 타구를 만든 끝에 9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3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초 선두타자 프로파가 우전 안타, 보가츠가 야수 선택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메릴이 희생 번트가 성공해 1사 2, 3루가 됐고 캄푸사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알렉산더가 곧장 홈에 뿌렸으나, 아웃시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의 2-0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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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아라에즈가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원정에서 안타를 치고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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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가운데)이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원정 7회초 1사 1, 2루에서 스리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팟의 시속 93.2마일(약 150㎞) 초구를 걷어 올렸지만, 중견수 글러브로 직행했다. 뒤이어 아라에즈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0을 만들었다.

이후 소강상태에 들어간 경기가 다시 재점화된 것은 샌디에이고가 3-0으로 앞선 7회 초였다. 선두타자 아라에즈가 안타,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로 출루하고 애리조나 마운드는 브랜든 휴지스로 교체됐다. 마차도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프로파가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샌디에이고는 7-0으로 앞서갔다.

샌디에이고의 공세는 계속됐다. 보가츠가 2루타, 메릴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마운드는 또 우완 브라이스 자비스로 교체됐다. 캄푸사노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하성의 타석. 김하성은 자비스의 공 두 개를 연거푸 골라낸 뒤 3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지켜봤다.

뒤이어 들어오는 몸쪽 낮게 4구째 시속 86.2마일(약 138.7㎞)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속 97.2마일(약 156.4㎞)로 날아간 타구는 382피트(약 116.4m)로 날아가 시즌 5호 포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공식 SNS 계정은 "김하성의 홈런으로 샌디에이고는 두 자릿수 점수에 성공했다"고 축하했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도 타점을 추가했다. 샌디에이고가 12-0으로 앞선 9회초 무사 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 타구로 3루 주자 캄푸사노를 불러들였다. 그렇게 샌디에이고는 9회 말 모레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애리조나에 13-1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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