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가이 아니고 HWANG' 펩, 황희찬에 2골 얻어맞더니 이름 기억했다... "황은 늘 우리에게 위협적" 또 공개 칭찬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5.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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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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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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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번엔 황희찬(28)의 이름을 제대로 불렀다.

울버햄튼은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에서 1-5로 대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울버햄튼은 승점 승점 46(13승7무16패)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반면 맨시티는 승점 82(25승7무3패)로 선두 아스널(승점 83)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이제 리그가 2주뿐이 남지 않았다. 3경기가 남았고 여기서 승점 9점을 얻으면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승했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다. 우리가 계속 볼 소유권을 잃었기 때문에다. 울버햄튼의 경기 방식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는 항상 위협적이다"라며 이날 투톱 공격수로 나온 황희찬과 쿠냐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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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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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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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을 제대로 말한 것이 화제가 되는 이유가 있다. 양팀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울버햄튼에서 조심해야 할 선수에 대해 언급하다가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코리안 가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성적이 좋지 않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승리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큰 존중을 갖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항상 울버햄튼에게 고전한 기억이 있다"며 "울버햄튼은 뛰어난 기량을 가지 선수들이 있다.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코리안 가이'가 있다"고 답했다. 이후 황희찬이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고,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복수했다는 평과 함께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황희찬은 지난 맨시티전에 이어 이날도 골을 넣으며 맨시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3-5-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42분까지 약 87분을 소화했다.

홀란드에게 해트트릭을 얻어맞으며 0-3으로 뒤진 후반 8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직전 루턴 타운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리그 12호골을 신고한 황희찬은 득점 부문 공동 1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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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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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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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득점 외에는 졸전을 펼쳤다. 특히 홀란드에게 4골이나 내주며 완패했다. 홀라드는 25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공동 2위 콜 팔머, 알렉산더 이사크에 5골이 앞선다.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희찬과 홀란드는 올 시즌 리그 전적을 1승1패씩 나눠 갖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득점 외에 패스 성공률 87%(20/23), 가로채기 1회, 드리블 돌파 1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2를 줬다. 울버햄튼 선수 중 유일한 7점대 평점이다.

4골을 퍼부은 홀란드는 만점에 가까운 9.7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홀란드는 슈팅을 여덟 차례나 때렸고 패스성공률 67%(10/15회), 키패스 1회, 지상볼 경합 3회, 공중볼 경합 2회를 성공했다.

영국 90min은 황희찬에게 "후반 초반 공이 발 앞으로 떨어졌을 때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보상을 받았다"고 골 장면을 칭찬하며 평점 5를 줬다. 홀란드에게는 평점 만점 10이 아닌 11점을 주며 "그는 무자비했다. 홀란드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보여준 모습이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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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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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왼쪽)와 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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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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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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