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마저도...' 韓선수 UCL 결승 맞대결 좌절, 심지어 1명도 진출 못했다... 뮌헨 3분만에 2실점→레알에 1-2 역전패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5.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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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패한 뒤 콘라드 라이머를 위로한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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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오른쪽은 김민재. /AFPBBNews=뉴스1
꿈에 그리던 한국 선수들의 결승 맞대결은 좌절됐다. 심지어 단 한 명의 한국선수도 별들의 무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뮌헨은 9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 막판 2골을 허용한 통한의 역전패. 후반 43분과 후반 추가시간 1분 레알 '교체 카드' 호셀루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양 팀은 지난 1일 뮌헨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레알이 최종스코어 4-3을 기록하고 UCL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22년 UCL 우승을 차지한 레알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뮌헨은 2020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오르겠다는 목표에 실패했다.

4강까지만 해도 한국선수들이 유럽 최고 대항전인 UCL 결승에서 맞붙는 꿈의 가능성이 존재했다. '골든보이'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뮌헨 모두 UCL 준결승에 오른 것. 만약 PSG, 뮌헨이 결승에 진출했다면, 역사상 최초로 한국선수들의 UCL 결승 맞대결이 이뤄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좌절됐다. 김민재, 이강인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뮌헨은 이날 레알 원정인데도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전체슈팅 7대19로 밀렸으나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간 알폰소 데이비스가 환상적인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찬스에서 레알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제친 뒤 자신의 주발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이것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넣자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선제골을 넣자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등 공격 자원을 빼고 수비에 집중했다. 김민재도 후반 31분 교체투입돼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았다. 반면 레알은 총공세를 펼쳤다. 호셀루, 브라힘 디아즈를 내보냈다. 교체 카드가 적중한 것은 레알이었다. 후반 43분 호셀루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자, 호셀루를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넣었다. 호셀루는 후반 추가시간 1분에도 뤼디거의 크로스를 받아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결국 뮌헨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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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출전을 준비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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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셀루에게 골을 허용한 뒤 김민재(가운데)가 오프사이드라고 어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김민재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날렸는데,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외에도 걷어내기 1회, 패스성공률 100%(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김민재뿐 아니라 이강인도 결승 진출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PSG는 전날(8일) 열린 UCL 4강 2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도 0-1로 패한 PSG는 2차전까지 무너져 결승 진출을 놓쳤다. 악몽 같은 골대 불운에 이강인도 출전시간이 적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인은 1차전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결장했다. 2차전에서는 14분을 뛴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 PSG는 쿼드러플에 도전했다. 리그 조기 우승에 트레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도 이미 차지했다. 남은 것은 UCL와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였다. UCL은 4강, 쿠프 드 프랑스도 결승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PSG는 이를 놓쳤다. 올 시즌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 못한 뮌헨도 씁쓸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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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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