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감독 "웬만하면 아쉽다 안하는데..." 이례적 발언, 만루 병살타 2번→2연패에 "안 풀린다" 한숨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5.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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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좀처럼 선수들에게 아쉬운 감정을 표시하지 않는 사령탑도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에는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인권(52) NC 다이노스 감독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웬만하면 아쉽다는 얘기를 잘 안하는데, 어제(9일) 경기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NC는 전날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2-6으로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선발 신민혁이 많은 피안타(9개)에도 6이닝 8탈삼진 3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했지만,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1회부터 NC는 플랜이 꼬였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간 후 2루 도루에 이어 손아섭의 적시타가 나오며 NC는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박건우의 2루타와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만루라는 황금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NC는 5번 권희동이 5구 연속 파울을 만드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몸쪽 투심 패스트볼에 애매한 스윙으로 삼진아웃됐다. 다음 타자 서호철은 2구 만에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NC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7회에도 NC는 선두타자 천재환이 바뀐 투수 김민에게 안타로 살아나갔지만, 다음 타자 도태훈이 병살타로 아웃됐다. 이후 곧바로 김형준의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NC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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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선수단.
다음 이닝에도 NC는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4로 뒤지던 8회 초 첫 타자 김주원이 안타로 나간 후 박민우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믿었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5구 만에 병살타로 아웃되면서 추격할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강 감독은 "KT와 하면 경기가 안 풀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연히 KT 투수진이 좋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우리 쪽으로 경기 흐름이 올 것 같으면서도 다시 못 풀어나가고 있다"며 "어제 경기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좀처럼 선수들을 향해 공개적인 메시지를 던지지 않던 강 감독이기에 이례적인 일이었다.

초반부터 잘 풀리지 않자 NC는 극약처방도 내렸다. 5번 권희동과 6번 서호철을 4회 말 수비에서 각각 천재환과 도태훈으로 교체한 것이다. 강 감독은 "첫 타석을 봤을 때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보였다. 그래서 일찍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책성으로 교체한 건 아니다. 오늘 경기도 있기 때문에 휴식 차원에서 바꿔줬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NC는 이날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성욱(중견수)-김주원(유격수)의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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