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이 엄청난 경기를 하고 있다" 마이너는 좁다! 믿기지 않는 '3-4-5 슬래시 라인'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5.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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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캡처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콜업이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발목을 잡혔던 배지환이 마이너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슬러그필드에서 열린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스리런 홈런 포함해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배지환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브렛 케네디의 가운데로 몰리는 체인지업을 강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6회에도 2타점 적시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고관절 부상에서 회복한 뒤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의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362(69타수 25안타) 3홈런 11타점 18득점 6도루, 출루율 0.476, 장타율 0.522, OPS(출루율+장타율) 0.998을 기록했다.

더할 나위 없는 기록이다. 장타력과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3-4-5 슬래시 라인이다. 1군 콜업만 기다리고 있는 배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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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타격 장면.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캡처
미국 스포츠 매체 야드바커는 "배지환이 엄청난 경기를 했다"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한 배지환이 19차례 재활 이후 경기에서 타율 0.375, 출루율 0.483, 장타율 0.542를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워스포츠센트럴은 "인디언스가 시리즈 첫 승리를 거두면서 배지환의 폭탄이 공격을 해제했다"며 "인디애나폴리스의 공격은 배지환이 2안타와 통산 최다 5타점을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석점 홈런을 날린 배지환은 2019년 8월 22일 싱글A 델마바에서 기록한 5타점 이후 다시 한 번 최다 타이 타점을 만들어냈다.

배지환은 지난해 빅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마이너리그에선 2018년부터 뛰었지만 오랜 기간을 거친 뒤 2022년에서야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이미 마이너리그는 배지환에게 너무도 좁다는 걸 증명했다. 2022년엔 108경기에서 타율 0.289 6홈런 53타점 81득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430, OPS 0.792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 출루율 0.462, 장타율 0.531, OPS 0.993으로 '탈마이너급'이라는 걸 확인시켜줬다.

2022년 빅리그에서 10경기만 나서 타율 0.333으로 가능성을 보였던 그는 지난해 111경기에 뛰었다. 타율은 0.231 출루율 0.296, 장타율 0.311, OPS 0.607로 다소 아쉬움도 있었지만 도루를 24개나 기록할 정도로 리그 최고 수준의 스프린트 속도를 자랑했고 내외야를 오가며 수비적인 활용도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앞서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의 피츠버그 소식을 주로 다루는 럼번터는 "현재 트리플A에는 배지환과 닉 곤잘레스라는 유망주 출신 선수들이 대기 중"이라며 "배지환은 빠른 발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도루를 통해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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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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