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슈팅+키패스' 가장 많았는데 "고군분투했다" 박한 평점... 토트넘, 번리에 2-1 역전승 'UCL 진출' 희망 이어갔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5.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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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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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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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이 활약에 비해 박한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 핫스퍼는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페드로 포로와 미키 반더벤의 득점에 힘 입어 2-1로 승리했다.


4연패를 끝낸 토트넘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승점 63(19승6무11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번리는 승점 24(5승9무22패)로 19위에 자리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중반 왼쪽 윙어로 바꿔 뛰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내내 종횡무진 활약하며 여러 차례 슈팅과 동료에게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슈팅과 패스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이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을 네 차례 때렸고.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회를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89%(39/44회)였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내 중위권 평점인 7.3을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동점골을 넣은 포로(8.6)였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가도 비슷했다. 손흥민에게 평점 7.1을 줬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손흥민에게 평점 4를 주며 "고군분투했지만 이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최전방보다 왼쪽에서 뛸 때 더욱 활발했다. 이는 토트넘이 새 공격수를 영입할 경우 긍정적인 모습이다"고 전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여러 번의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스스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평점 6을 줬다.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선발 선수 6명이 6을 받았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손흥민을 필두로 2선에 데얀 클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형성했다. 포백은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올리버 스킵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번리는 4-4-2로 맞섰다. 최전방 투톱에 다트로 포파나와 윌슨 오도베가 츨격했다. 좌우측 윙어에 각각 야콥 브룬 라르센과 비티뉴가 서고 중원은 조쉬 컬렌, 산데르 베르게가 구성했다. 포백은 찰리 테일러, 막심 에스테브, 다라 오셰이, 로렌츠 아시뇽이 포진했다. 굴문은 아랴네트 무리치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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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포로(오른쪽 아래)가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번리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역습에 선제골 허용→포로, 대포알 동점골... 전반전 1-1





토트넘이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전진했다. 이어 반대편 오른쪽 공간의 매디슨에게 롱패스했다. 하지만 매디슨이 때린 슛이 허공을 갈랐다.

바로 토트넘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비티뉴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과 다름없던 헤더를 비카리오 골키퍼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세컨볼을 로메로가 다시 헤더로 걷어내 한숨을 돌렸다.

경기 초반에 공방전이 펼쳐졌다. 왼쪽 측면에서 클루셉스키가 올려준 크로스를 존슨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무리치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중반까지 토트넘이 점유율에서 6:4 정도로 앞섰지만 경기 분위기는 팽팽했다. 양 팀은 'UCL 진출'과 '잔류'라는 서로의 목표를 위해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했다.

손흥민의 첫 슈팅이 전반 22분 만에 터졌다. 아크서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2분 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외곽 왼편에서 대각선 슛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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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 브룬 라르센(가운데)이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번리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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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페드로 포로. /AFPBBNews=뉴스1
번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베르게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라르센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를 라르센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스킵이 따라 붙었지만 라르센과 볼 경합을 이겨내지 못했다.

토트넘이 곧 포로의 화끈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전반 32분 포로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왼편까지 드리블 돌파해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로의 리그 2호골이다.

2분 뒤 존슨의 패스를 받지 못한 손흥민이 아쉬움에 포효하는 장면이 나왔다. 전방압박을 하던 존슨이 상대 골키퍼의 패스를 가로채 박스 오른편까지 파고들었다. 중앙 빈 공간의 손흥민에게 패스하는 대신 각이 좁은 골문을 향해 직접 슛을 시도했고 볼은 골대 옆그물을 때렸다. 손흥민은 아쉬워하며 소리쳤고 존슨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손흥민이 세 번째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 패스를 가로챘다. 아크서클 부근에서 수비수를 접은 뒤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선수 맞고 굴절돼 골문 위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라르손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땅볼슛을 때렸지만 굴리엘로 골키퍼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이 모두 흐르고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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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을 넣고 포효하는 미키 반더벤. /AFPBBNews=뉴스1




'후반전' 손흥민, 후반 중반부터 왼쪽 윙어로 변신→더욱 종횡무진... 반더벤, 천금 역전골 작렬!





토트넘이 후반 초반 밀어붙였다. 후반전 첫 슈팅은 손흥민이 기록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아크서클에서 수비수를 접은 뒤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수비가 막아냈다. 이어 매디슨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수비에 걸렸다.

번리가 반격했다. 후반 7분 오도베가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오른발슛을 때렸고 볼은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이어 에스테브의 헤더도 골문 위로 향했다.

토트넘이 천금 같은 역전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4분 매디슨이 박스 안까지 드리블 돌파해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무리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베르게가 돌파하는 사르를 뒤에서 넘어뜨려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로메로의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토트넘이 계속 몰아붙였다. 이어 후반 24분 클루셉스키가 상대의 패스미스를 틈타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중앙 빈공간의 손흥민이 있었지만 클루셉스키는 직접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가 잡아내며 득점이 무위에 그치자 손흥민을 소리를 지르며 땅을 치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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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번리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가 또 무위에 그쳤다. 후반 26분 손흥민이 수비수를 턴으로 벗겨내고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는 포로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하지만 포로의 슈팅이 허공을 가르며 손흥민은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급해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꺼번에 선수 3명을 교체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라두 드라구신, 데인 스칼렛을 투입하며 공격부터 허리, 수비를 모두 변화했다.

손흥민의 천금 같은 패스들을 동료들이 거짓말처럼 날려 먹었다. 후반 34분 손흥민이 박스 왼편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패스했다. 존슨이 빈 골대에 발을 대기만 하면 됐지만 빗맞으며 골대 바깥으로 향했다. 1분 뒤 사르의 슈팅을 무리치 골키퍼가 막아냈다.

몰아붙인 토트넘이 드디어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38분 풀백으로 변신한 반더벤이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아크서클에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더벤의 리그 3호골이다.

손흥민이 윙어로 변신해 왼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흔드니 토트넘 공격도 더욱 활기를 띄웠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의 헤더를 무리치 골키퍼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까지 주도권을 주고 계속 몰아붙였지만 더 이상 득점 없이 경기는 2-1 토트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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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하는 데얀 클루셉스키(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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