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평정한다 '1위 또 1위' 결국 역대급 신의 한수 됐다, MVP급 맹활약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5.1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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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홈런 1위. 안타 1위. 타점 1위. 강백호(25·KT 위즈)의 활약이 정말 대단하다. MVP급 활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포수로 포지션을 바꾼 게 역대급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KT 위즈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패에서 탈출, 18승 24패 1무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7위. 반면 최하위 롯데는 4연패 늪에 빠진 채 13승 26패 1무를 기록했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8회말. KT는 2사 만루 때 롯데의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장성우가 좌중간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장성우의 결승타 못지않게 중요한 상황이 있었으니 바로 강백호의 홈런 상황이었다. KT가 1-3으로 뒤진 채 끌려가던 7회말.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를 내리고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신본기가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로하스가 좌중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여기서 롯데는 투수를 임준섭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김민혁에게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채 마운드를 최준용에게 넘겼다.

최준용이 맞설 타자는 강백호. 초구는 체인지업 볼(129km). 2구째 속구(142km)를 뿌렸으나 파울이 됐다. 최준용의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는데, 강백호가 온 힘을 다해 휘둘렀으나 파울이 됐다. 강백호는 자신의 손으로 허벅지를 내려치는 등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3번째 공은 커브(113km)로 몸쪽 볼이 됐다. 4구째는 몸쪽 커터(134km)로 헛스윙. 4가지의 공 모두 다른 구종을 선택한 롯데 배터리였다. 그리고 5구째. 최준용이 던진 속구(142km)가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볼이 됐는데, 그 공에 강백호가 반응하며 밀어 쳤다. 밀어 친 공은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나간 뒤 그대로 넘어갔다. 강백호의 스리런 홈런이자 시즌 13호 홈런. 승부를 1-3에서 4-3으로 뒤집은 순간이었다.

이후 KT는 8회초 롯데 전준우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끝내 장성우가 8회말 3타점 결승타를 치며 승리할 수 있었다.

강백호는 올 시즌 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8(187타수 65안타) 13홈런 44타점 35득점 1도루(2실패) 11볼넷 1몸에 맞는 볼 38삼진 장타율 0.615, 출루율 0.383, OPS(출루율+장타율) 0.998의 MVP급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SSG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특히 5월 들어서 치른 10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한 8경기에서 2안타 이상 경기를 펼치고 있다. 5월 타율은 무려 0.435(46타수 20안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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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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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포수 강백호(오른쪽). /사진=KT 위즈 제공
이날 시즌 13호 홈런으로 강백호는 12개를 치고 있는 최정과 한유섬(이상 SSG), 페라자(한화)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여기에 강백호는 최다 안타 1위, 타점 1위, 득점 2위, 장타율 및 OPS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백호의 맹활약에는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이 도움이 있었다. 이 감독이 강백호의 포지션을 포수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강백호에 대해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 등 집중력이 좋아졌다. 정신력도 많이 좋아지고,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 것 같다. 자기가 주도적으로 하니까 야구가 재미있을 것이다. '너는 천상 포수'라는 말을 한다. 우리 투수들도 포수 보는 강백호를 좋아한다. 어깨도 좋으니까, 송구 강도도 좋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침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은 강백호가 리그를 평정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KT 팬들은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더욱 큰 기대감을 품으며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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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포수 강백호(왼쪽).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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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포수 강백호(왼쪽)와 이강철 KT 감독.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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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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