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빅찬스에 맨시티 감독 '벌러덩'→"또 너야?" 외쳤다... 토트넘 4위 좌절→애스턴 빌라 41년 만에 UCL 진출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5.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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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빅찬스 당시 드러누웠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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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또 한 번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 감독에게 아픔을 안길 뻔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후반 6분과 추가시간 멀티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됐다. 리그 1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5위 토트넘은 19승6무12패(승점 63)를 기록 중인데, 남은 1경기를 이기더라도 4위 아스톤빌라(20승8무9패·승점 68)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시즌 연속 UCL 티켓을 놓쳤다. 반면 아스톤빌라는 1982~1983시즌 UCL 전신인 유러피언컵 진출 이후 무려 41년 만에 별들의 무대에 나서게 됐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은 팀 4-3-1-2 포메이션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4회, 드리블 돌파 1회 등을 기록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34경기에서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5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6.3이었다.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0-1로 지고 있던 후반 41분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오르테가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만약 들어갔더라면 맨시티의 리그 우승 도전에 치명적일 수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 실점의 기운을 느꼈는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러덩 뒤로 누웠다. 손흥민의 슈팅이 막힌 것을 확인한 뒤에야 벌떡 일어났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7~8년 동안 얼마나 많이 우리를 좌절시켰는지 아는가. 그때 난 '안돼, 설마 또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르테가가 엄청난 세이브를 보여줬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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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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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로 유명하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맨시티전 19경기에서 무려 8골 4도움을 터뜨렸다. 또 한 번 맨시티에 아픔을 안길 뻔 했는데, 맨시티 백업 골키퍼 오르테가의 선방이 팀을 구했다. 이날 오르테가는 경기 중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이 부상을 당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급하게 출전했는데도 3세이브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는 훌륭한 실력을 갖췄다. 손흥민과 일대일 상황에서 보여준 오르테가의 플레이는 내 인생 최고의 골키퍼 모습 중 하나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승리를 챙긴 맨시티는 27승7무3패(승점 88)를 기록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아스널은 27승5무5패(승점 86)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맨시티는 오는 20일에 열리는 웨스트햄과 최종전을 치른다. 웨스트햄전을 잡을 경우 맨시티는 EPL 4연패를 이룬다. 아스널은 같은 날 에버턴과 맞붙는다. 맨시티가 웨스트햄전에서 패하더라도 아스널이 에버턴전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된다. 맨시티에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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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오르테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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