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짠 거 아냐?" 로메로, 패배 후 '적장' 펩과 즐겁게 웃음꽃... '뚜껑 열린' 아스널, 급기야 의혹 제기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5.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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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후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갈무리
토트넘을 향한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경기 후 토트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즐겁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더욱 속이 터졌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순연 경기) 홈 경기에서 엘링 홀란드에 멀티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승점 63(19승6무12패)으로 다음 셰필드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를 넘지 못한다. 맨시티는 승점 88(27승7무3패)로 아스널(승점 86)을 제치고 선두에 오르며 EPL 자력 우승이 가능해졌다. 남은 웨스트햄과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4연패를 이루게 된다.

반면 아스널 팬들은 울상이 됐다. 20년 만의 우승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상대 맨시티를 응원하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북런던 라이벌이자 앙숙인 아스널이 우승할 바엔 토트넘이 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반 6분 홀란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자 토트넘 팬들은 "보고 있나 아스널?(Are you watching Arsenal?)"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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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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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아스널 팬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경기 후 로메로와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화하며 웃음꽃이 핀 장면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메로에게 귓속말한 뒤 가슴을 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풋볼런던'은 이날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 선수들이 패배 후 얼굴에 미소가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토트넘이 UCL 진출기회가 사라졌는데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아스널 팬들은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아스널팬들은 경기 막판 일대일 찬스를 놓친 손흥민을 비난하기도 했다. 후반 41분 브레넌 존슨이 전방압박으로 상대 볼을 빼앗았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을 오르테가 골키퍼가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다. 손흥민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아쉬워했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을 향한 아스널 팬들의 분노를 소개했다. 한 팬은 "손흥민이 일부러 실수를 저질렀다. 그게 아니라면 납득이 안될 정도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이 일대일 기회를 놓쳤을 때 난 TV를 걷어찼다"고 분노했다. 이밖에 "손흥민은 일부러 기회를 놓쳤다. 역시 스퍼스의 남자다", "손흥민은 아스널 팬들이 평생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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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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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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