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조동욱 등장에도' 페냐 조기강판에 화들짝... '9위 추락' 한화, 선발 추가 이탈은 재앙이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5.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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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왼쪽에서 2번째)가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강판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고전하고 있다.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발진의 붕괴가 뼈아프다. 펠릭스 페냐(34)까지 타구에 맞고 조기 강판되며 우려가 커진 한화다.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한 페냐가 2회 3점을 내줬고 2사에서 손아섭의 땅볼 타구 때 오른손을 뻗었다가 타구에 맞고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페냐는 한승혁과 교체됐고 충남대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천만다행으로 결과는 손목 타박상이었다. 긴 시간 이탈을 막았다는 것만으로도 한화로선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 후보로 꼽혔다. 돌아온 류현진을 위시해 강력해진 선발진이 그 이유 중 하나였다. 류현진-문동주-페냐-리카르도 산체스에 1순위 신인 황준서(19)까지 있었다.

뚜껑을 열자 황준서의 자리는 김민우(29)가 차지했다. "선발 중 가장 공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김민우다. 2021년 14승을 거뒀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고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향해 개별적으로 특별 훈련을 할 만큼 반등 의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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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인 투수 황준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시즌 초반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ERA0 2.19로 잘 던졌으나 부상에 덜미를 잡혔다. 김민우는 팔꿈치 수술로 결국 시즌 아웃됐다.

이 자리를 신인 황준서가 메웠다. 선발 데뷔전부터 5이닝 1실점하며 승리를 거뒀는데 한화 신인 투수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류현진 이후 무려 18년 만이었다.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챙기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지만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가운데 문동주(21)가 이탈했다. 6경기에서 1승 2패 ERA 8.78로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29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원호 감독의 선택은 조동욱이었다. 황준서에 가려졌지만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충고 출신 좌투수로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와 데뷔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완벽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산체스가 2승 ERA 2.68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고 류현진은 부침은 있지만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버텼다. 14일 NC전에선 6이닝 8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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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인 투수 조동욱.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시즌 초반 이후 이제야 다시 안정감을 갖춰가는 분위기이기에 페냐가 더 절실한 한화다. 물론 페냐의 성적도 신통치 않다. 지난해 11승 ERA 3.60으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9경기 3승 4패 ERA 6.27에 그치고 있다. 부상 직전인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16승 25패 1무로 9위로 추락했다. 시즌 초반 7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달렸을 때의 기세는 온데간데없다.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팀 타율은 0.252로 10위, 팀 ERA도 5.59로 전체 9위다. 타격은 사이클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재능을 갖춘 타자들도 많다. 우선은 선발이 버텨줘야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한화다.

문동주는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첫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군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황준서, 조동욱이라는 히트상품을 발견한 만큼 문동주가 온전히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마운드 운영에 한결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추가적인 부상이 나온다면 올 시즌 한화의 미래는 결코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게 될지 모른다. 우선은 페냐가 최대한 빠르게 선발 복귀하고 문동주가 컨디션을 되찾아 1군에 합류하는 게 반등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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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빠지며 2군에 내려간 한화 문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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