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2호 외인 나오나, "부상 외국인 신경 쓸 상태 아냐" 냉정한 사령탑... 美 검진결과에 KIA 결단 달렸다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5.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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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KBO 리그 외국인 퇴출 2호는 KIA 타이거즈에서 나올까. 부상 중인 윌 크로우(30)에 대해 사령탑도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이범호(43) KIA 감독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크로우는) 구단에서 체크하고 있을 것이다. 부상당한 외국인까지 신경 쓸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크로우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그는 지난 8일 불펜 피칭 후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대구 SM병원에서 1차 검진 후 9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와 리온정형외과에서 교차 검진을 한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KIA는 10일 경기를 앞두고 크로우를 1군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그는 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해 주치의로부터 부상 부위에 대한 재검진을 받았다.

KIA 구단은 부상 발표 당시 "재검진 결과에 따라 크로우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부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면 외국인 교체 가능성도 매우 높다. 앞서 SSG 랜더스의 로버트 더거(29)가 지난 4월 27일 퇴출됐는데, 크로우가 교체된다면 2호가 될 것이 유력하다.

크로우는 올 시즌 KIA가 에이스 자원으로 데려온 선수다. 키 185㎝, 몸무게 108㎏의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받았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가치가 떨어졌지만, KIA는 '영입이 너무 늦어진다'는 팬들의 많은 우려에도 두 차례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꼼꼼하게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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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기대만큼은 아니다. 그는 8경기에 선발로 등판,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40⅓이닝 동안 4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12개의 볼넷과 41개의 피안타를 내줬다. 기복 있는 모습과 부족한 이닝 소화력도 걸림돌이다. 그는 올 시즌 6이닝 이상 던진 적이 단 한 차례(4월 11일 LG전 6이닝)에 불과하다. 외국인 에이스로는 낙제점이다.

그래도 현장에서는 희망도 봤다. 정재훈 KIA 투수코치는 "이것도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크로우도 바뀌고 싶을 텐데 아무래도 수년간 경험해온 것이 있다 보니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도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실점 없이 막아내고 좋은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 코치는 이어 "크로우도 시범경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우리 외국인 투수들에게 지금으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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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크로우의 투구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17일 기준 시즌 27승 1무 16패(승률 0.62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NC와는 2경기, 6위 두산 베어스와도 3.5경기 차로 그렇게 많은 차이는 아니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사라지는 건 너무나도 큰 타격이다.

KIA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이의리(22)와 임기영(31)이 곧 돌아온다. 이 감독은 이의리에 대해서는 "오늘(17일) 50구까지 피칭했고, 상태도 괜찮았다고 한다"며 "별 문제 없이 된다고 하면 곧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선발로 돌아올 임기영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이 감독은 "(임기영이) 라이브 피칭을 하고 나면 투구 수가 (이)의리와 비슷해서, 같이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은 크로우와 달리 꾸준히 호투 중이다. 그는 9경기에서 54이닝을 소화, 5승 1패 평균자책점 1.83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전체 등판의 ⅔인 6경기에서 퀄리티스트타를 기록했다.

과연 KIA는 인내심을 가지고 볼 것인가, 아니면 퇴출을 결정할 것인가. 결국은 크로우의 몸 상태에 달렸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대권 도전에 나서는 KIA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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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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