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초만 깜짝골! '게임 체인저' 제대로 통했네, 환상 결승포 정승원 "공격 포인트 10개+ACL 노린다"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5.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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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수훈 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승원. /사진=박건도 기자
감독의 전술이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게임 체인저로 지목된 정승원(27)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수원FC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FC는 19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0으로 이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정승원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정승원은 후반 1분 포항 문전으로 쇄도한 뒤 몸을 날리며 슈팅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정승원은 "팀원 전체가 전반전부터 잘 뛰어줬다. 실점하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수원FC의 빠른 공격 전개가 빛났다. 이승우(26)는 포항 수비 사이로 뛰어들어가는 안데르손(28)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정승원은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집중력 있게 밀어 넣었다. 수원FC는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점 3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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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전 시작 47초 만에 터진 골이다. 정승원은 "들어가기 전부터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슈팅을 많이 시도하려 했다. 위치 선정 운도 좋아 득점할 수 있었던 같다"라고 회상했다.

김은중 감독(45)이 지목한 '게임 체인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은중 감독은 "정승원은 어느 포지션으로 나와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오늘도 오른쪽 윙 포워드를 맡았는데, 성실히 잘 맡아줬다. 덕분에 득점을 터트렸다. 경기장에 나와서 100% 이상을 해주는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칭찬했다.

정승원은 "포항과 경기 전 라커룸에 왔을 때 선발 명단에 없더라"라며 "처음엔 말씀이 없으시다가, 전반 시작 직전에 '준비 잘 해라'라고 말 하시더라. 후반전에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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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을 터트린 정승원(왼쪽)이 이승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은중 감독은 매 경기 목표를 승점 획득으로 잡았다. 시즌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매번 말을 아꼈다. 이에 정승원은 "시즌 시작 전부터 상위 스플릿을 생각했다"라며 "최근 성적이 좋지 않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도 노려봐야지 않겠나 싶더라. 목표를 크게 잡다 보면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개인 성적 목표로는 "몇 년간 부진했었다. 공격포인트도 노력했지만,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운이 좋게 포인트 3개(2골 1도움)를 했다. 이번 시즌은 10개를 목표하고 있다. 좋은 찬스가 계속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수원FC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승원은 김은중 감독 체제에서 핵심 멀티플레이어로 완벽히 자리잡았다. 정승원은 "워낙 잘 적응하는 편이다. 알고 지냈던 선수들도 많았다. 모두가 친하다. 적응하기 빨랐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수원FC는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역전승(3-2)을 거둔데 이어 선두 포항까지 잡았다. 수원FC 저력에 대해서 정승원은 "모두가 그렇겠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발짝씩 더 뛰고 있다. 수원FC의 장점인 것 같다. 하려는 의지도 남다르다. 잘 버티다가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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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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