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카즈키 작년에도 그러더니... 또 상대선수 가격해 퇴장→수원 4연패 대위기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5.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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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당한 카즈키(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삼성의 핵심 미드필더 카즈키(30). 올해 소속팀 수원의 승격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지만, 중요할 때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당해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수원은 21일 충남 아산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충남아산과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는 일찍이 충남아산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34분 카즈키가 충격을 당했다. 흥분을 참지 못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카즈키는 드리블을 시도하는 도중 상대 김종석의 강한 압박을 받았다. 이에 카즈키가 화가 나 고의적으로 팔꿈치를 사용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카즈키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남은 시간 10명으로 싸워야 했던 수원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상대 공세를 버텨내며 승점 획득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충남아산 미드필더 황기욱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결국 수원은 적지에서 패했다.

카즈키의 퇴장이 팀 패배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너무 이른 시간에 한 명이 빠진 탓에 수원은 전술을 변경해야 했고, 다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쌓여갔다. 무엇보다 한 번만 화를 참았다면 레드카드를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것도 위험지역이 아닌 곳에서 불필요하게 팔꿈치를 사용했다.

카즈키의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 하나로 수원은 기나긴 4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은 지난 5일 성남FC에 1-2로 패한 뒤 하위권 천안시티에도 0-1로 패했다. 부천FC전에서도 0-1로 졌던 수원은 충남아산에도 발목이 잡혔다. 지난 달 28일 경남FC전에서도 1-1로 비긴 것을 생각하면, 벌써 5경기째(1무4패)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수원의 순위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강력한 승격후보로 꼽히는 수원이지만, 리그 5위(승1무6패·승점 19)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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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키(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카즈키의 이런 돌발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11월 수원FC전에서도 카즈키는 신경전 끝에 상대선수를 밀쳐 퇴장당했다. 그때도 전반 14분 이른 시간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시 수원은 수원FC전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으나, 카즈키가 출장정지 징계 등을 받으면서 남은 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수원은 지난 해 K리그1 최하위(12위)를 기록해 K리그2로 떨어졌다.

올해에도 카즈키는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당장 수원은 서울이랜드(3위), 부산아이파크(4위) 등 강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출장정지 징계 때문에 카즈키의 퇴장 여파는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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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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