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눈물까지...' 레버쿠젠 52G만에 첫 패배 아픔... 아탈란타 유로파리그 정상→'무려 25년만' 伊우승팀 탄생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5.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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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레버쿠젠 골키퍼 니클라스 롬브. /AFPBBNews=뉴스1
52경기 만에 처음 느껴본 패배. 그 쓰라림은 엄청났다. 폭풍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었다.

레버쿠젠은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로파리그 결승 아탈란타(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51경기 무패행진(42승9무) 신화가 깨졌다. 동시에 트레블 도전도 물거품 됐다. 앞서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28승6무)을 이뤄낸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해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하필 첫 패배가 유로파리그 결승이어서 아픔은 더 컸다. 꿈에 그리던 유럽대항전 우승컵을 놓쳤다. 충격패에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은 좀처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레버쿠젠 선수들도 고개를 숙였다. 심지어 레버쿠젠의 백업 골키퍼 니클라스 롬브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실망감이 엄청났다.

이날 독일 포커스 온라인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아탈란타에 축하를 건네고 싶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더 나았다. 첫 패배는 새로운 경험이지만 이것이 현실"이라며 "선수들의 태도는 좋았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좋은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의 날이 아니었고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레버쿠젠 수비수 조나단 타는 "물론 실망감이 크다. 여기까지 왔으면 다른 결과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고통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는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아탈란타에 공간을 허용했고 그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 매우 실망스럽지만 이것이 축구"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트레블을 놓친 레버쿠젠은 오는 26일 2부 소속의 카이저슬라우테른과 DFB 결승서 맞붙는다. 2관왕이라도 이루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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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의 그라니트 자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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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반면 아탈란타는 축제 분위기였다. 아탈란타는 1962~1963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이후 무려 6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아탈란타의 유럽대항전 우승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야말로 새 역사를 썼다. 세리에A 전체를 봐도 축하할 일이다. 세리에A 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건 1999년 파르마가 마지막이었다. 25년 만에 세리에A 팀이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라섰다. 아탈란타 구단은 SNS를 통해 "챔피언이 됐다. 역사를 만들었다"고 기뻐했다.

아탈란타는 이번 대회 내내 강력함을 과시했다. 대회 16강에서 포르투갈 우승팀 스포르팅 리스본을 잡았다. 8강에서는 잉글랜드 빅클럽 리버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4강에서 마르세유(프랑스)까지 물리친 아탈란타는 결승에서 '기적의 팀' 레버쿠젠까지 무너뜨렸다.

아탈란타의 히어로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이었다. 전반 12분과 26분, 후반 30분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루크먼에게 10점 만점의 10점을 주며 활약을 칭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에서서도 9.8의 높은 점수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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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을 몰아친 아데몰라 루크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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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아탈란타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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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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