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는 왜 천우희에게 "몰두는 그만"이라고 말했나(더 에이트쇼) [인터뷰③]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5.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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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 사진=넷플릭스
배우 천우희가 선배 한석규에게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의 천우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천우희는 '더 에이트 쇼'에서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광기로 투영한 '8층' 역을 맡았다. 돈도 돈이지만 흥미에 이끌려 쇼에 참여하게 된 '8층'은 파격적인 행동과 비주얼로 시선을 끌고, 극적인 재미와 긴장감을 선두에서 이끄는 인물이다.

한재림 감독은 천우희에 대해 "'라라랜드'와 '가여운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는 한국의 엠마 스톤"이라고 극찬하기도. 이에 천우희는 "개인적으로도 엠마 스톤을 너무 좋아해서 저한테도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얼마든지 도전해보고 싶다. 깨지든, 실패하든, 좌절하든 노력하면 할수록 성장하고 싶다. 연기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스스로 진화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안 해본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늘 도전한다는 천우희는 "머물러 있고 싶지 않은 욕구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기할 때도 '이게 될까? 어렵지 않을까?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여러 고민이 들 때가 있는데 저는 배우를 평생하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 제 방향성을 가지고, 그 영역을 확장하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싶다. 지금까지 했던 선택들이 제 의지와 상관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열정을 가지고, 데뷔 20주년을 맞은 천우희다. 그는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기하고 싶다.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긴 하다"면서 영화 '우상'(2019)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한석규의 조언을 밝혔다. 그는 "어제도 한석규 선배님이 연락이 와서 '몰두는 그만해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제가 앞뒤 없이 달리다가 지치거나 다칠까 봐 항상 다독여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기하는 스타일도 보셨고, 누구보다 가까이서 봤을 때 다행히도 너무 예뻐해 주시는 거다. 조금 더 너를 생각하고, 네 삶을 잘 살다 보면 연기도 더 확장될 거라고 해주셨다"며 "너무 연기에만 몰입하지 말란 얘기를 해주시더라. 제가 이거 아니면 끝장을 볼 것처럼 모든 혼을 불태워서 살고 있으니까 그런 것 같다. 저는 선배님 말 잘 듣는다. 선배님과 얘기 나누는 걸 좋아한다. 끝없이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결이 잘 맞는다. 감사하게도 한 번씩 연락해 주셔서 좋은 조언을 남겨주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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