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한일, 관세 철폐로 상호보완적 관계 구축해야"...닛케이 포럼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4.05.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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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에서 산토리 홀딩스 니나미 타케시 사장과 대담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3일 한일 재계 토론에서 양국 경제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관세 철폐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9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포럼 '아시아의 미래' 한일 재계 수장 패널 토론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 경제 통합을 추진하고, 경제 성장 둔화와 인구 감소, 에너지 공급 불안 등 공통 사회적 과제에 대응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특히 양국 공통 과제에 대한 대책으로 "관세를 철폐하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고,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많은 양국이 액화천연가스(LNG)를 공동 구매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또한 양국이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관세를 철폐한다면 거대 시장이 생겨나면서 총생산이 늘어나고 소비자 후생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더 큰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양국이 결합하면 2억명이 있는 6조∼7조달러(약 8193조∼9558조원) 규모 시장이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유럽연합(EU)처럼 시장을 키운다면 아시아 전체 경제 통합과 번영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양국이 더 커진 시장을 바탕으로 손을 잡고 새로운 경제 규범을 만드는 일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양국이 쉽게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수입과 유통 등을 들면서 "양국이 (자원을) 함께 구입하기만 해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트업 육성, 고령자를 겨냥한 '실버산업' 등도 양국이 연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일본 측에선 니나미 다케시 산토리홀딩스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했다.

니나미 CEO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한일 양국의 파트너십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양국이 아시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기축이 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의 핵심은 양국에 호감을 갖는 비율이 늘고 있는 젊은 세대이며,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의 힘으로 국경이 보이지 않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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