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김민재 노렸던 팀에서 부른다! "UCL 우승+빅클럽 3팀 지휘했잖아" 군침... 텐 하흐, FA컵 우승해도 내친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5.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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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마스 투헬(50) 감독을 원하고 있다. 에릭 텐 하흐(54) 감독을 언제라도 내칠 '준비'가 돼 있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한국시간) "맨유가 팀의 대대적 변화를 위해 에릭 텐 하흐를 내칠 경우 후임으로 투헬 감독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투헬 감독이 팀에서 일할 적합한 커리어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빅클럽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EPL 경험도 풍부하다. 첼시를 이끌고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빅이어를 들어 올린 이력도 높이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투헬 감독이 고참 선수들을 다룰 수 있는 기질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을 치른다. 매체는 "짐 랫클리프 구단주 등 맨유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의 잠재적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며 "텐 하흐 감독의 미래는 토요일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전 이후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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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FA컵 결승전이 본인의 맨유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나는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할 말이 없다.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 토요일 경기에서 승리한 다음 다음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텐 하흐 감독의 성적은 초라했다.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맨유는 UCL 무대에 복귀했지만 조 꼴찌라는 수모 속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카라바오컵도 16강에서 탈락했다. 리그 성적은 더욱 끔찍하다. 18승6무14패(승점 60) 8위로 시즌을 마쳤다.

구단의 지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라스무스 회이룬과 안드레 오나나, 메이슨 마운트 등 비싼 선수들을 3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영입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공격 빈곤에 시달리며 EPL 팀 중 가장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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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처럼 투헬 감독의 올 시즌도 초라했다. 뮌헨은 투헬 감독을 시즌 도중 일찌감치 내치고 새 감독을 차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 2월 올 시즌까지만 팀을 이끌기로 뮌헨과 입을 맞추고 계약을 종료했다. 양측은 상호 합의였다고 밝혔지만 주된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었다. 당시 2월 3연패가 경질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21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라치오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어 한 수 아래인 보훔과 22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뿐만 아니라 DFB포칼도 탈락했다.

하지만 이후 뮌헨의 새 감독 찾기가 난항에 부딪혔다. 후보군에 있던 감독들을 데려오는 데 모두 실패했다. 올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을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이 1순위였지만 잔류를 선언했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독일 대표팀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이어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과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도 계약이 무산됐다.

'쓸만한' 감독을 곧 데려올 수 있을 거라 자신했던 뮌헨이 아쉬운 입장이 됐다.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됐지만 뮌헨이 다시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14일 "뮌헨 보드진이 투헬 사임을 재고하길 바란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 등 몇몇 선수들이 투헬 감독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며 "위약금 지불 과정도 어떻게 할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투헬 감독도 잔류를 원하고 있다. 투헬의 후임이 투헬이 될 수 있는 이상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도 "투헬이 뮌헨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주장단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가 투헬의 잔류를 구단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외에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등도 투헬과 함께 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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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이 선수들에게 여전히 신임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올 시즌 라커룸 분위기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투헬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투헬뿐 아니라 졸트 뢰브, 앤서니 배리 등 코치진도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뮌헨 내부에서는 클롭 유임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뉜다. 찬성파는 몇몇 선수들 외에 막스 에벨,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다. 반면 울리 회네스 회장과 칼 하인츠 루메니게 전임 의장은 투헬을 계속 고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투헬은 지난 13일 볼프스프부르크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관중들과 작별 인사를 하지 않으면서 잔류설이 더욱 불거졌다. 그러자 투헬 감독은 "선수들을 위한 순간이었다. 그곳에서 주목받기 싫었다. 카메라가 거기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저는 라커룸에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팬들은 팀을 위해 관중석에 있다. 선수들은 축하받아 마땅하다. 뮌헨 정도 수준의 팀을 감독하는 건 특권이다. 최대한 많은 우승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 했다"고 인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결국 이별을 결정했다. 지난 14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 유럽 복수 언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뮌헨 잔류설을 직접 반박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서 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이다"라며 "지난 2월에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후 뮌헨과 협상이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텐 하흐 감독이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해도 경질될 가능성은 크다. 과거 루이 반할 감독도 2016년 맨유의 12년 만의 FA컵 우승을 이뤘지만 바로 경질된 바 있기 때문이다.

공고롭게도 투헬 감독은 지난해 여름 맨유와 김민재 영입전을 펼친 바 있다. 이적 시장 초기에는 김민재가 맨유로 갈 것처럼 보였지만, 막판 뮌헨이 하이재킹에 성공하면서 김민재를 품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말미에도 맨유 이적설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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