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끝판왕 김택연 SV' 두산, 하위타선 대폭발→3연패 끊었다... 한화 19년 만에 시리즈 스윕도 저지 [잠실 현장리뷰]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6.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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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강승호가 13일 한화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19년 만에 한화 이글스전 스윕패의 위기에서 기분 좋은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돌아온 선발 투수는 제 역할을 해냈고 중심 타선의 부진에서 하위타선이 연달아 폭발하며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최원준의 호투와 하위타선의 맹타 속에 9-6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끊어낸 4위 두산은 38승 30패 2무를 기록했다. 이날 나란히 패배한 선두 KIA 타이거즈,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각각 1경기, 0.5경기로 좁혔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없다. 반면 한화는 29승 35패 2무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더불어 11일과 12일 연달아 승리하며 2005년 6월 4~6일 청주 3연전에서 3연승을 거둔 뒤 19년 만에 두산과 시리즈 싹쓸이를 노렸던 한화의 3연승까지 저지해냈다.

부침을 겪으며 2군에 다녀온 최원준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5⅔이닝 동안 88구를 던져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시즌 4승(4패) 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ERA)도 7.20에서 6.90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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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를 펼치는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모자랐지만 지난 4월 25일 NC 다이노스전(6⅔이닝 1실점) 이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타선에선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이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하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부상 이후 복귀한 박준영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최근 부진했던 강승호가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전민재가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2타점 3득점, 조수행이 3타수 2안타 1도루 3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하위 타선에서만 7타점을 합작하며 팀에 완벽한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이날 헨리 라모스(우익수)-허경민(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3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최원준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경기 전 라인업에 변동이 있었다. 당초 김재호가 유격수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타격 훈련 도중 자신이 친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경기 직전 박준영으로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1일 이후 퓨처스(2군)에서 시간을 보냈던 박준영은 한 달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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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준영이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는 하주석(3루수)-최인호(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우익수)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로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나섰다.

2회 두산이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강승호가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고 이후 전민재가 좌중간 방면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이어 박준영의 내야안타로 1,3루에 주자가 들어찼고 조수행의 1루수 키를 살짝 넘긴 절묘한 타구가 느리게 흐르며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조수행은 빠른 발을 이용해 3루에 안착했다.

한화의 수비 실책까지 나왔다. 3루 주자는 묶어뒀지만 3루수 노시환의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더 내보냈다. 허경민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에도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또 한 점을 달아났다.

3회에도 두산 타선은 힘을 냈다. 1사에서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전민재의 볼넷에 이어 박준영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조수행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2점을 더 달아났다.

5회에도 선두 타자 강승호의 3루타를 시작으로 전민재의 1타점 적시타, 2루 도루에 이은 박준영의 1타점 적시타로 8-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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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를 때려낸 두산 전민재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군을 다녀온 선발 최원준도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1회초 1사에서 최인호에게 몸에 맞는 공, 안치홍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노시환과 채은성을 연속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지웠다.

2회엔 삼자범퇴, 3회엔 볼넷 이후 견제사, 안타 이후 병살타로 행운까지 따랐다. 4회에는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결정구 슬라이더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5회에도 4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64구에 불과했다.

투구수가 많아졌기 때문일까. 6회에 다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맞고 안치홍과 노시환을 범타처리했지만 채은성에게 2루타, 김태연에게 볼넷, 이재원과 이도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결국 6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이영하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영하가 장진혁을 포수 땅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최원준이 내려간 뒤 이영하(1⅓이닝), 정철원(1이닝)이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8회말 타선이 상대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보탰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교훈이 장진혁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시 대타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사 1,2루에서 문현빈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점수 차가 4점 차로 좁혀졌고 두산은 김명신을 등판시켰다.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원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9-6으로 쫓겼다.

마운드엔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 김택연이 등장했다. 홍건희의 부진으로 이승엽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날부터 김택연을 마무리로 기용하겠다고 밝혔고 세이브 상황이 되자 김택연이 등판했다. 김택연은 김태연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로 파울을 유도해 카운트를 잡았고 강력한 속구로 다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볼카운트 1-2에서 변화구를 택했고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아웃, 공식 마무리로서 첫 세이브,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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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최원준이 역투를 펼치고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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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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