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올스타전에 나서는 김재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김재열은 25일 구단을 통해 "팀을 옮기고 계속적으로 꿈만 꾸던 일이 현실이 되어 영광이다. 프로에 있는 동안 한 번도 나가지 못한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올스타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함께 추천을 해주셔서 정말 큰 무대에 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감사를 전한 김재열은 "나와 구단의 이름을 걸고 나가는 자리이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올스타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앞서 김재열은 전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발표한 2024 KBO 올스타전 감독추천선수 명단에서 나눔 올스타(LG, NC, KIA, 한화, 키움)의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그는 1군 데뷔 후 4년, 프로 입단 후 무려 10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초청장을 받았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된다.
김재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그야말로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는 말이 딱 맞는 선수다. 김재열은 개성중-부산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그러나 1군은커녕 2군에서도 4년 동안 35경기 등판에 머물렀고, 결국 2017시즌 종료 후 방출되고 말았다.
이후 김재열은 병역의무를 해결한 후 사회인야구까지 나가며 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그는 그해 1군 무대에 데뷔, 14경기에 올랐다. 이어 2021년에는 24게임에서 3.86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데뷔 첫 승(4월 8일 고척 키움전)을 올렸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9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3.11로 부진했다.
KIA 시절의 김재열, |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김재열은 시즌 내내 호투를 이어갔고, 일찌감치 필승조로 신분이 상승하며 NC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5월에는 팀 구성원이 선정하는 월간 MVP에도 뽑히며 구단 내부의 인정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가 올스타에 나서는 건 2011년 제도 도입 후 김재열이 4번째다. 2013년 올스타전에서 김성배(당시 롯데)와 이재학(NC)이 뽑힌 것이 최초다. 이재학은 3년 뒤인 2016년에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나섰다. 같은 해 롯데에서 두산으로 넘어간 정재훈이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그는 이미 2005년과 2007년에도 경험한 바 있다. 2차 드래프트 지명 후 처음으로 뽑힌 건 3번째가 된다.
김재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김형준은 "처음 1군 올스타전을 출전하게 되어 영광이다. 상무 소속으로 출전했던, 퓨처스 올스타전때와는 다른 기분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이 먼저 이야기를 해주셨다.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규는 "팀을 대표해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감독님이 추천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출전하시는 선배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면서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형준(가운데)과 김영규(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