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사진=김창현 기자 |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걸 그룹 뉴진스(NewJeans)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하이브 내홍에 더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소속사 어도어 전 대표인 민희진을 두고 하이브와 갈등을 보이고 있는 상황.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을 해임한 후 김주영 사내 이사를 어도어의 신임 대표 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관련해 뉴진스는 지난 11일 새로운 유튜브 채널 'nwjns'를 개설,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뉴진스는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민희진) 대표님의 해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스태프들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 고생 하는 것을 보는 게 힘들었다. 그리고 우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돼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진스 유튜브 채널 |
또한 뉴진스는 "우리만 뒤에 숨어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어른들의 일이라고 맡기고 기다리기엔 우리 인생이 걸린 문제"라면서 "데뷔한 후에도 여러분이 모르시는 많은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점점 더 늘어났다. 연습생 시절 영상과 의료 기록 등 사적인 기록이 공개됐다. 그걸 처음 보고 정말 놀랐다.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에서 이런 자료를 유출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앞으로 우리에 대한 이상한 자료, 허위 사실이 퍼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에 대해 부모님,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지만 하이브는 해결해 주지 않았고, 적극적인 조치도 없었다. 그 와중에 대표님은 해임까지 됐고, 우리가 앞으로 누굴 믿고 의지해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뉴진스는 활동하면서 하이브에게 당한 불합리한 사건 등을 폭로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뉴진스는 최종적으로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키면서 낯선 환경과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 /사진=임성균 기자 |
이처럼 하이브와 뉴진스가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4일 정국은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개인 SNS에 반려견 사진과 함께 "아티스트는 죄가 없다"(Artists are not guilty)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이어 정국은 "그들을 이용하지 마세요"(Don't use them)라는 글을 추가로 업로드했다.
특히 정국은 파란색, 분홍색,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등 5개 색의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바로 뉴진스 멤버들을 상징하는 색깔이기 때문. 민지는 파랑, 하니는 분홍, 다니엘은 노랑, 해린은 초록, 혜인은 보라색이다.
해당 게시물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자 같은 날 소속하 빅히트 뮤직 측은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