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ARA |
-인터뷰①에 이어서
강다니엘은 청하와의 컬래버레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청하가 바빠서 믹스 파일을 받았고 듣자마자 '됐다' 싶었다. 너무 잘 불러주셨고 나와의 매치가 안 될줄 알았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뮤직비디오 콘티를 감독님과 회의할 때 원래 가사가 더 직접적이었고 제게 하고 싶은 메시지였다 보니까 (바뀌기 전) 그때 콘티로 촬영이 됐어요. 이후 어떻게 하면 더 내면적 이야기를 라이트하게 풀수 있을까 고민했고 연예인 상태의 제가 안쓰러워하는 모습이 있고 미숙하고 어리숙한 모습을 인정하고 안경을 쓰는 모습 등 'ACT'를 '액트'하려고 노력했어요. 가사가 바뀐 건 처음에 스케치한 부분을 쉽게 풀어갔고요."
이어 강다니엘은 "타이틀 곡 안무를 디렉션을 내가 준 건 없었고 오랜만에 위댐보이즈가 풀어내고 싶은대로 표현하겠다고 했고 안무가 연극같고 마리오네트 같기도 했고 마지막에 터지는 퍼포먼스까지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주유소 풍선같이 춤을 추는 부분이 재미있어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내가 생각할 때 카메라가 켜져 있든 아니든 내 모습이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콘서트 뒤의 공허함을 잘 모른다. 집에서의 공허함도 모르고 집돌이 성격이라 진짜 내가 느낀 게 아닌 내가 실수하고 집에 돌아와서 느끼는 감정을 분리해서 접목했다"라며 "나를 다른 인물로 보면서 바라봤다"라고 밝혔다.
"2023년 K팝 결산 플레이리스트에 노리 라는 프로듀서가 있는데 비트, 악기를 쓰는 방식이 특이해서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해서 작업하자고 해서 한국에 왔고 저랑 동갑이었고 송라이터 친구가 한국인 유학생과 결혼해서 한국어를 잘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작업하며 노래하는 스타일을 바꿔보자고 했고 실력적으로 보컬에 대해 만족한 적이 없어서 보컬적으로 인위적이지 않은 나다운 스타일을 찾고자 노력해봤어요. 4번 트랙 작업 때 튠을 많이 안했는데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많이 허스키하고 갈라져요. 갈라지는 목소리가 올바르지 않고 지금 제 목소리도 갈라질 정도로 원래 이래서 노래할 때 방송이든 어디든 이걸 가리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이를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작업했어요."
강다니엘은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 내적으로 많이 가다듬고 준비를 많이 했다. 내가 여유로워야 무대에서 쫓기지 않고 잘하게 돼서 그렇게 준비하려고 했다"라며 "새 소속사로 옮긴 이후 모든 부분이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놓친 부분을 알았을 정도로 낯설기도 했는데 그게 두려움과 설레임일 수도 있다. 팬들이 더 긴장할 수도 있고 냉정하게 평가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소속사 분쟁을 겪으면서) 이미 겪어본 적이 있는 일이다 보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는데 안돼서 극단적 방향으로 가게 됐는데 다행히 제가 걸어온 길이 있어서 가이드라인을 줬고 집에서 숨만 쉬고 있으려고 했어요. 아무 생각 안하려고 했고 작업하면서도 아예 부정적 이야기부터 쓰면서 털어내려고 했어요. 타이틀 곡 가사가 직접적이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비속어도 넣어볼까 생각도 했을 정도로요. 일상에서는 린킨파크 앨범을 오랜만에 들어보면서 위안을 삼으려 했어요. 마음고생은, 평행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결된 것도 딱히 없고 진행형이지만 착잡해고 허무했다고 마침표가 찍혔어요. 빨리 컴백해야 한다는 조바심도 생겼고 일하고 싶은데 못하는 게 스스로에게 화가 났고 무력해졌더라고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