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카일 하트(왼쪽)와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는 22일 기준 올 시즌 136경기에서 60승 74패 2무(승률 0.448)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19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을 패배하고, 같은 날 5위 KT 위즈가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트래직넘버가 사라졌다. 경기 차를 감안하면 올해 9위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이 결과에 따라 NC는 2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우천취소)을 앞두고 강인권(52)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비록 8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을 위한 '충격요법'이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분위기 쇄신을 하기 위해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지만 그런 결정(경질)을 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 포기 역시 없다. 임 단장은 임시 지휘봉을 잡은 공필성(57) 감독대행에게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팬들께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잘 마무리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한다. 그는 "남은 시즌을 버리는 방향은 곤란하다. 그런 긴장감 없는 운영은 선수들 성장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당부했다. 끝까지 이기기 위해 최선 다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NC가 남은 경기에서 힘을 낼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한 시즌 고생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타이틀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22일 기준 NC는 투수 카일 하트(32)가 평균자책점(2.44)과 승률(0.867), 1루수 맷 데이비슨(33)이 홈런(45개) 1위에 올라있다.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하트는 평균자책점 1위를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다. 2위 제임스 네일(KIA)이 2.53으로 바짝 붙어있지만, 지난달 24일 창원 NC전에서 타구에 맞아 턱관절 수술을 받고 빠져있다. 이범호 KIA 감독이 "(네일은) 정규 시즌엔 굳이 던지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승률은 위협을 받고 있다. 만약 하트가 1패만 하게 된다고 해도 0.813으로 떨어지는데, 현재 박영현(KT)과 드류 앤더슨(SSG)이 나란히 10승 2패로 0.833이어서 뒤집힐 수 있다. 다만 하트가 패전만 기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가 3승을 더 해야 뒤집을 수 있어 역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여기에 탈삼진에서도 1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173개)에 한 개 차 뒤진 2위(172개)이기에 얼마든지 역전을 노릴 수 있다. 9이닝당 탈삼진 기록(10.3개)이 헤이수스(9.4개)보다 좋은 그는 잔여경기 스케줄에 따라 2경기 등판까지 노릴 수 있고, 이렇게 된다면 재역전도 가능하다.
하트에 비해 데이비슨의 홈런왕 달성은 매우 유력하다. 22일 기준 데이비슨은 2위 김도영(KIA, 37개)과 8개나 차이가 난다. KIA가 NC보다 적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뒤집기도 쉽지 않다.
데이비슨은 타점 부문에서 117타점으로 2위에 있지만, 1위 오스틴 딘(LG)이 129타점으로 달아나 있어 역전은 어렵다. 다만 앞 타자들이 출루해주고 데이비슨의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추격을 해볼 수 있다. 장타율은 0.627로 김도영(0.647)과 구자욱(삼성, 0.629)에 이어 3위인데, 이 역시 남은 경기에서 뒤집을 가능성은 있다.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