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올해 초에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하지만 그는 세계 최대 브랜드 중 한 곳에서 최고 직책을 맡게 됐다. 2025년 1월 1일부터 레드불과 계약을 맺어 RB라이프치히(독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뉴욕 레드불스(미국) 등 산하 팀들의 국제 네트워크를 책임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9년간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제패한 클롭 감독은 지난 5월 리버풀을 떠났다.
레드불로 향한 이유가 공개됐다. '데일리 메일'은 "클롭 감독의 이적은 충격적이었다"며 "그는 레드불로부터 연간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받는다. 클롭 감독은 타 구단에서 제안이 오면 레드불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클롭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은 "독일 대표팀은 현재 클롭 감독의 조건보다 파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율리안 나겔스만(37) 감독 후임으로 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위르겐 클롭. /사진=레드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이유 있는 비판이었다. 과거 클롭 감독은 과거 레드불 그룹을 직접 저격한 바 있다. 기업의 멀티클럽 모델을 부정적으로 본 그는 2017년 "나는 축구 낭만주의자다. 축구의 전통을 좋아한다. 독일에서 경기 전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구단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두 곳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BBC'는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음료 생산업체는 독일과 유럽에서 존경받는 인물(클롭)을 고용해 홍보에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도 "하지만 레드불은 2009년 5부리그의 SSV마르크란슈타트를 인수해 구단명을 RB라이프치히로 바꾸며 독일 축구계에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팬들은 클롭 감독을 향해 "도르트문트는 드디어 클롭 감독의 시절을 잊을 수 있게 됐다. 스포츠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 "그는 위선자다", "배신자 클롭" 등 수위 높은 비판을 잇고 있다.
리버풀 시절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