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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오닐 감독. /사진=울버햄튼 SNS |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22일(한국시간) "개리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가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이 끝난 뒤 오닐 감독과 관련된 메시지를 울버햄튼에 보냈다"고 전했다. 영국 축구를 대표했던 두 전설은 오닐 감독을 더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리네커는 "울버햄튼은 강팀들과 경기를 해왔다. 초반 일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시어러가 "울버햄튼이 오닐 감독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리네커 역시 "동의한다. 오닐 감독은 그럴 자격이 있다. 감독으로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다.
실제로 울버햄튼의 올 시즌 초반 일정은 상당히 험난했다. 8경기 중 무려 6경기나 강팀과 맞붙었다. 개막전 아스널을 시작으로 첼시, 뉴캐슬, 아스톤빌라, 리버풀 등 지난 시즌 리그 7위 안에 들었던 팀들과 연속해서 대결을 펼쳤다. 지난 20일에는 '끝판왕' 맨시티를 만났다. 후반 막판까지 1-1을 기록,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추가시간 4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몰리뉴 뉴스도 "울버햄튼에 아픈 결과였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옳았고 승점을 얻는데 매우 가까웠다"고 칭찬했다. 리네커와 시어러 역시 강팀들과 일정을 이유로 들며 오닐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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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왼쪽)과 게리 오닐 감독. /AFPBBNews=뉴스1 |
강팀들과 일정도 더 이상 핑계를 댈 수 없다. 울버햄튼은 다음 경기에서 5위 브라이턴을 만나지만, 그 이후에는 크리스탈 팰리스(18위), 사우샘프턴(19위) 등을 만난다. 그런데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다면 오닐 감독의 경질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매체는 "오닐 감독과 팀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부진을 더 끌고 갈 수 없다. 지금 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강등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