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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 /사진=뉴시스 |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체육 분야 국정감사에서 '이임생 이사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임생 이사는 '국가대표 사령탑 면담 과정에서 누가 동행했냐'는 물음에 "면담은 나와 홍명보 감독 둘이서 했다"고 답했다. 또 "홍명보 감독이 자주 가는 빵집이라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만나 대화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당시 이임생 이사는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영일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있을 때 함께 일한 바 있다. 선수 시절에도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 7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도 홍명보 감독을 밤에 혼자 만나 감독직을 부탁했다고 밝힌 바다. 당시 외국인 감독 2명을 유럽에서 만난 뒤 귀국하자마자 자신의 의지와 결정으로 홍명보 감독을 만났다며 "감독 선임의 모든 과정을 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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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
이에 전재수 위원장은 "위증이 사실이라면 증인의 불출석 문제 등을 종합해서 종합감사가 종료된 뒤 위원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이인생 이사의 위증 논란에 대해 "최 부회장이 동행했지만 면담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임생 이사는 현안 질의 당시 전력강화위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자 "제 명예가 달렸다. 사퇴하겠다"고 호소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임생 이사는 조만간 정식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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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이임생 이사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