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공격수 이강인. /AFPBBNews=뉴스1 |
축구 통계 매체 '라이브 스코어'는 24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가장 빨리 기회 창출 10번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이강인에 이어 하피냐(바르셀로나), 엔조 밀로(슈투트가르트)가 기회 창출 10회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 공식전 모든 경기를 출전했다. 리그앙 8경기, UCL 3경기를 뛰었다.
이중 UCL에서 이강인은 리그 페이즈 지로나와 1차전 약 27분, 아스널과 2차전 풀타임, 에인트호번과 3차전 약 68분을 소화했다. 기회 창출은 각각 3회, 5회, 2회로 총 10개다.
지로나전은 후반 중반 투입돼 약 27분밖에 뛰지 않았어도 기회 창출을 3회나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 아스널전에서 이강인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기회 창출 5회를 올렸다. 당시 이강인은 최전방에 배치돼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맡았다. 상대 골문을 노리면서도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패스와 수비 임무까지 해냈다. 키패스뿐 아니라 패스성공률이 96%(47/49회)일 정도로 정교한 발밑을 자랑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 내 두 번째 평점인 6.74를 부여했다. EPL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아스널을 상대로 기회 창출을 5회나 기록했다는 건 의미가 크다. 당시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때로는 경기 속도를 높였다. 펄스 나인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호평했다.
이강인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전반 15분 이강인이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아크서클 부근에서 왼발로 강하게 깔아 찼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강인은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했다.
전반 막판 이강인의 회심의 슈팅이 또 다시 막혔다. 전반 44분 상대 골키퍼가 볼을 잡자 이강인과 우사만 뎀벨레가 재빨리 전방 압박에 들어갔다. 골키퍼가 수비수에게 건넨 볼을 빼앗은 뎀벨레가 문전으로 쇄도한 이강인에게 패스했다. 이강인이 빠르게 터닝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이강인이 UCL 무대에서 가장 많은 기회 창출을 올렸어도 어시스트가 없는 점이 아쉽다. 이강인이 질 좋은 패스를 뿌려도 골로 연결해준 동료가 없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처럼 이강인이 전방이나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찌르면 킬리안 음바페가 잡아 골로 연결짓는 호쾌한 장면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득점 페이스가 빠른 점은 고무적이다.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 만에 4골을 몰아친 이강인은 리그앙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이는 이강인의 리그앙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리그 3골(4도움)을 넣은 바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