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탁재훈·이상민, 내일 귀국 후..故김수미에 못다 한 마지막 인사 [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4.10.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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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왼쪽)과 이상민 /사진=스타뉴스
배우 고(故) 김수미가 지난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고인과 각별했던 가수 겸 배우 탁재훈과 가수 이상민이 오는 30일 '신발 벗고 돌싱포맨' 해외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다.

28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지난 24일부터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 촬영 차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렀던 탁재훈과 이상민은 현지 일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생전 각별했던 고 김수미의 비보를 해외 촬영 중 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귀국하는 대로 예정된 일정을 마저 소화한 뒤 조만간 고인이 영면에 든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을 찾아 못다 한 마지막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스타뉴스에 "저녁 늦게 도착한 뒤 바로 일정이 있어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곧 시간이 나는 대로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탁재훈은 고 김수미와 영화 '가문의 영광' 시즌2, 3, 4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11년 만에 돌아온 영화 '가문의 영광 : 리턴즈'에도 합을 맞추며 의리를 빛냈다. 2019년엔 이상민 그리고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MBN 예능 '최고의 한방'에 출연하기도 했다.

앞서 해외 촬영 중 비보를 접한 탁재훈은 지난 26일 스타뉴스에 "너무 황망할 뿐"이라며 "너무 힘든 소식이라서 뭐라 말할 수 없이 슬프다"고 침통한 심정을 전했다. 탁재훈은 또한 고인에 대해 "생전에 일하시면서도 많이 웃으시고 재미있는 거 너무 좋아하셨다"며 "내가 웃겨드리면 너무 좋아했다"고 가슴 아파했다.


또한 그는 지난 27일 개인 SNS에 생전 고 김수미, 그리고 이상민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유채꽃을 좋아하셨죠. 아무 인사도 못 드렸어요. 죄송합니다. 왜 그렇게 갑자기 가셨어요.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저 보고는 재밌게 해달라 해놓고 왜 저한테는 슬프게 해주세요. 언젠가 다시 뵐게요. 편히 쉬세요"라며 빈소를 찾지 못한 애끓는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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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탁재훈 SNS
이상민도 탁재훈과 함께 SBS '미운 우리 새끼', MBN '최고의 한방'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 김수미와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이에 이상민은 지난 26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어머니, 얼마 전 내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를 때마다 내게 전화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프다. 뵐 수 없어 더 힘들다.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며 "어머니 늘 내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다"고 애도했다.

앞서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고인은 이날 오전 8시 8분께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저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오늘 오전 7시 30분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를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엄수됐으며, 생전 고인이 '아들'이라며 아꼈던 개그맨 윤정수와 정준하, 장동민은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편 고 김수미는 1949년생으로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연기자로 왕성히 활동했다. 특히 그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아 국민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지난 4월 6일 개막한 뮤지컬 '친정엄마'의 주인공 봉란 역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또한 tvN '수미네 반찬',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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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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