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지도, 강원의 맛] 38. 옥수수쌀고구마밥

채준 기자 / 입력 : 2024.11.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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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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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단 거에 단 거 더! 별미로 즐기는 밥 한끼 "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밥 먹었냐는 말이 안부 인사를 대신할 정도로 밥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다.

'밥'이라는 단어는 한자 밥 반(飯)자의 발음에서 차용했다고 하나, 중세 한국어에서는 이미 밥을 뜻하는 순우리말로'뫼'라는 단어가 따로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밥을 중히 여기는 풍습은 대상에 따라 부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어른에게는'진지', 왕에게는'수라', 죽은 사람에게는'메'라고 불렀다.

현재 우리가 먹는 밥의 형태가 시작된 것은 대략 2000년 전쯤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처음에는 곡식을 끓여 죽처럼 만들었지만, 뜸을 들여 지금의 밥 형태로 만든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라 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기원 21년에 고구려 병사들이 솥에다 밥을 해 먹었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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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또 고구려 고분 벽화에는 부뚜막에 쇠솥을 걸고 그 위에 흙 시루를 얹어 요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밥 짓기는 주변국가에도 알려져 창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 따르면, 청나라 학자가 "조선 사람은 밥을 잘 짓는다. 밥알이 윤기가 있고 부드럽다. 천하에 없는 밥이다"라고 칭송했다고 한다.

밥은 쌀이 기본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쌀이 넉넉하지 못해 잡곡밥을 많이 해먹었다. 지금은 보리밥이나 수수밥 등을 별미로 즐기지만 쌀밥이 귀했던 때가 있었다. 밥에 대한 역사를 살펴봤으니 오늘은 좀 더 특별한 식사로 옥수수쌀고구마밥을 소개한다. 말린 옥수수를 갈아 만든 옥수수쌀에 깍둑썰기한 고구마를 올려 평소처럼 밥을 지으면 한번에 끝. 기본재료인 옥수수의 당도에 고구마의 당분이 어우러져 배도 부르고 맛도 좋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말처럼 '단 거에 단 거 더! ', 바로 그 맛이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옥수수는 비타민E가 풍부해 체력증강, 신장병, 피부 미용에 좋고, 고구마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개선, 콜레스테롤 배출, 대장암 예방 효과도 있다 "고 말했다.

◈ 옥수수쌀고구마밥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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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재료>

옥수수쌀 1컵, 고구마 1/2개, 물 1.5컵

<만들기>

1. 옥수수쌀을 씻어 1시간 정도 불린다.

2. 냄비에 옥수수쌀, 썰어 둔 고구마를 앉히고 물을 넣는다.

3. 끓으면 중간 불로 줄여서 5분, 약한 불로 10분 정도 가열한 후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맛있는 옥수수쌀고구마밥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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